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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원확보 가속화, 중앙아시아에 차관 제공

글로벌 경제위기를 기회로 삼아 천연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이 중앙아시아 지역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전날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에서 "중국은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에게 10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FT는 이에 대해 "중국은 차관 제공을 통해 자원이 풍부한 중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차관 제공은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자원확보 경쟁에서 중국이 유리한 위치에 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는 중국이 이 지역에 관심을 갖는 것을 환영한다"라면서도 "제공되는 차관은 투명한 목적을 가져야 한다"며 중국의 자원확보 속내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중국은 그 동안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앙아시아에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원전과 천연가스 산지 등에 막대한 투자해 왔다. 지난 3월 카자흐스탄에 10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면서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회사의 지분과 함께 향후 원유 공급 약속을 받아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에 250억달러를 빌려주는 대가로 20년 기간의 에너지 수급계약을 체결했다. 후 주석은 이날 발언에서 차관을 조달할 방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지금까지 국영은행의 막대한 자산 및 2조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에서 자금을 차용해 동맹국들에게 제공해 왔다. 이에 더해 중국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자원확보 외의 사업에도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상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중국은 중앙아시아에서 에너지 뿐만 아니라 교통수단, 은행 시스템 등의 사업 영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은 외국인 투자가 줄어든데다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자국민이 보내는 송금이 대폭 감소하면서 경제가 극히 악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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