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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낮아진 어닝시즌… 중소형주 스포트라이트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강한 내수 위주 코스닥업체 두각 예상<br>음식료·제약·유통 유망주 꼽혀


어닝 시즌을 앞두고 대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차츰 낮아지면서 시장이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화강세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며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강한 내수 위주의 중소형주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9포인트(0.06%) 오른 509.01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72억원, 35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집중매도로 1,997.94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지수가 5거래일만에 2,0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갔다.

시장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옮겨지면서 중형주와 소형주의 수익률도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중형주지수는 2,120.71포인트로 이달 들어 1.27% 오르며 지난달(2.13%)에 이어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지난달 마이너스수익률(-1.51%)을 기록했던 소형주도 올해 들어 2.00% 오르며 반등에 나서고 있다. 반면 지난달 3.67% 오르며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대형주지수는 올 들어 -0.15%의 수익을 기록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만큼 중소형주에 매기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4ㆍ4분기 실적개선업종의 대형주들이 시장을 관심을 받았지만 어닝 시즌이 다가올수록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기관들이 연말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올해 증시에서 실적개선이 유망한 중소형주를 사들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사적으로 연말은 대형기관들이 수익률과 배당을 위해 대형주를 대거 편입하기 때문에 대형주들의 수익률이 높게 나오곤 한다”며 “보통 1월에는 기관이 정부의 새로운 정책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과 실적이 좋은 유망 중소종목을 편입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일본과 미국 등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원화강세국면이 지속되면서 국내 코스닥업체 등 중소형주 종목들이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용현 팀장은 “원화가 강세국면을 보이면 수출기업보다 내수 중심의 중소형주들이 유리한 상황이 된다”며 “원화강세로 그동안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에 벌어졌던 격차가 줄어들면서 국내 대형기업에 납품하는 내수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2005년 원화가 강세를 보였을 때도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대형주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환율변화에 강한 내수ㆍ금융주와 중소형주가 시장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환율기조가 원화강세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큰 것도 중소형주에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새로 들어설 정부가 양극화 해소와 서민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면서 고환율 정책을 폐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며 “물가안정과 실질소득증가, 자산가격안정 세 가지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카드가 원화강세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원화가 적정수준이상 강세로 전환하면 코스닥 등 산업기반이 내수인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형주 가운데 음식료와 유통, 제약 업종의 상대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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