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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기업형 임대주택 이름 고민

기존 브랜드에 '스테이' 붙이면 이미지 훼손?

이미 분양받은 입주민 반발 우려에

대형 건설사 "별개 브랜드 써야하나"

"대형 건설사들의 기존 브랜드 이미지가 워낙 좋기 때문에 기업형 임대주택 명칭으로 그대로 사용하고 뒤에 스테이(STAY)를 붙여도 이미지 훼손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국토교통부의 한 관계자)

국토교통부가 기업형 임대주택의 명칭으로 기존 건설사 분양주택 브랜드에 '스테이'가 붙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막상 건설사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대주택에 대해 낮게 평가하는 국내 현실 속에서 오히려 기존 분양아파트 계약자나 입주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기업형 임대주택의 참여 여부와는 별개로 브랜드 사용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호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알려진 대림산업의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구역 5·6-1·6-2블록의 경우 국토부는 'e편한세상 스테이' 혹은 'e편한세상' 명칭이 붙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막상 대림산업에서는 자사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지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가 만든 '스테이'는 뒤에 붙게 되겠지만 분양주택 이미지가 훼손될 수도 있기 때문에 e편한세상 외에 임대주택용 서브 브랜드를 새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건설사들도 비슷한 고민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파트 브랜드가 '가치'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입주자들이 단지명 자체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탓이다. 지난해 말에는 SH공사가 분양한 서울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 임대·공공분양 아파트가 주민들의 요구로 '래미안 강남포레'로 명칭을 바꾸자 같은 지구 '래미안 강남힐즈'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기도 했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분양 입주자들은 실수요자든, 투자자든 아파트 시세차익을 바라는데 혹시 임대주택과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면 집값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동안 브랜드 관리를 꾸준히 해온 기업 입장에서도 고민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스테이'를 통해 분양과 임대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에 별다른 훼손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오피스텔에 '푸르지오 시티' 명칭을 쓰는 것처럼 임대주택에 스테이를 붙이는 것이 공식화된다면 '푸르지오 스테이'로 사업에 나서도 기존 주민들의 반발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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