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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매케인에 527 그룹 봉쇄 협력 요청

조지 부시 대통령은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과 협력해 이른바 '527' 외곽단체들의 대선후보 비방광고들을 봉쇄하기를 원한다고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CNN방송에 따르면 매클렐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매케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만일 이 단체들에 대한 법적인 조치가 효과를 내지 못하면 의회의 조치를추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527' 단체들이란 연방세금법 527조에 의해 합법적인 모금활동을 벌이는 외곽그룹들을 말한다. 세금을 면제받는 이 그룹들은 이번 선거운동에서 기부금을 받고대선후보들을 비방하는 광고를 텔레비전 등에 내면서 합법 논란을 빚어왔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매케인 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함께 협력하는 것이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존 케리 후보측은 '진실을 위한 순찰정 참전용사들(SBVT)'이라는 단체가근거 없이 케리측을 비방한다면서 이 단체가 부시 대통령측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선거팀은 이 주장을 부인하면서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는 여러 진보단체들도 역시 케리측과 비슷한 관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케리측은 자신이 베트남전에서 훈장을 탄 상황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SBVT측의 광고를 비난하며 부시 대통령이 이 광고를 직접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부시 대통령은 527 단체들의 광고를 모두 비난하자고 케리측에 제의한 바 있다. 한편 매케인 의원은 26일자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부시 대통령이 SBVT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서 자신은 케리의 베트남전 훈장을 비난하는 광고에 대해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불만을 얘기할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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