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류가 첨가된 음료를 지나치게 마시면 혈중 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초경을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카린 미첼스 박사가 9∼14세 소녀 5,583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가당 음료를 하루 1.5번 이상 마시는 여자아이는 1주일에 2번 이하 마시는 아이에 비해 초경이 평균 2.7개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당 음료 섭취량 상위그룹은 초경 평균연령이 12.8세, 하위그룹은 13세였다.
음료는 자연당이 들어 있는 과일주스보다는 자당, 포도당, 콘시럽 등이 첨가되는 가당 음료가 혈당지수가(GI:Glycemic Index) 높아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켜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첼스 박사는 혈중 인슐린의 급격한 증가는 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초경을 앞당길 수 있으며 이는 나중에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결과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최신호(1월28일자)에 실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