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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축하광고로 본 기업문화

□노벨상 축하광고로 본 기업문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기업들의 광고가 마무리 국면이다. 노벨상을 받은 것은 우리 역사상 처음있는 일. 13일 오후 6시 최종 확정때까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상 최초의 축하할 만한 「가치」와 「예측불가」의 상황은 기업들을 한가지 시험대에 올리기에 충분했다. 불투명한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력, 즉 「포괄적 위기관리 능력」이다. 축하광고에서 표출된 기업간 격차에서 기업문화의 차이를 읽을 수 있다는게 많은이들의 분석. 현직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라는 다시 맞기 힘든 상황에 국내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했고, 그 차이는 무엇일까. ○…돋보이는 행보를 보인 곳은 한화. 13일 저녁 오후 6시30분 1,000발의 축포를 쏘아올렸다. 한화가 이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은 보름전부터로 김승연(金昇淵)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축포시간도 수상이 결정된 뒤 서울시민들이 「노벨상 축포」라는 사실을 알수 있도록 6시30분으로 정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정이만상무는 『1,000발을 쏘아올리려면 준비에만 며칠이 걸린다』며 사전 준비를 강조. 한화는 「화약」을 「평화」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로 1억원 남짓 투자해 노벨상 수상의 상징적 행사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치밀한 준비, 신속한 결정」을 핵으로 하는 스피드경영의 전형을 보여준 곳은 삼성과 LG. 두 기업은 각각 14일자 조간신문의 1면과 끝면을 확보해 기선을 제압했고, 뒤늦게 참여한 H, S사 등으로 부터 「한수위」를 인정받았다. 삼성은 한달전 실무진의 아이디어를 받아 광고를 결정했다. 수상 1주일전 광고시안을 완성했고, 12일 이학수(李鶴洙)구조조정본부 사장의 확인후 지면을 확보. LG는 9일께 주요신문 1면을 부킹한 뒤 광고를 완성했는데 강유식(姜庾植)구조본 사장선에서 모든 결정을 내렸다. 삼성과 LG는 뒤늦게 광고에 가세한 다른 기업들과 같은 비용으로도 주목을 끌었는데 『스피드경영의 성과』라는게 양측의 공통된 설명이다. ○…광고내용에서 기업문화와 이념을 잘 드러낸 곳은 현대·기아자동차. 처음으로 金대통령 내외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를 드러냈다. 이는 곧 출범하게될 자동차 그룹의 화합을 상징하는 것으로 분석. 삼성은 金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손을 흔드는 사진을 사용했는데 『가장 행복했을 때』라고 말해 특유의 치밀한 분석력을 입증했다. 광고내용에서 기업문화를 잘 표현한 곳으로는 「행복」을 강조한 SK도 꼽히고 있다. SK는 「고객행복」을 기업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임석훈기자 강동호기자 입력시간 2000/10/18 19:0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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