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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하락에… 중국 12월 수출 깜짝 증가

전년比 9.7% 증가 2,275억弗

수입 감소세·내수부진 여전

경기 둔화 되돌리긴 역부족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위안화 가치 하락에 힘입어 예상치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수출증가만으로 경제성장 둔화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13일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2,27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등이 예측한 시장 예상치 6.6%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반면 수입은 2.4% 감소한 1,779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예상보다 늘고 수입이 줄어들며 12월 무역흑자는 49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의 12월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위안화 가치 하락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2월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1.8% 하락하며 중국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출호조만으로는 둔화되는 중국 경제를 회복세로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지난해 경제성장률도 정부 목표치인 7.5% 아래인 7.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앤드루 포크 컨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수출이 예상치를 초과한 것은 분명히 긍정적이지만 이를 이유로 흥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도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장웨성 해관총서 대변인은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고속에서 중속으로 바뀌면서 무역성장 속도도 둔화되고 있다"며 "세계 경제회복이 더뎌지면서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중국 제조업체에 대한 해외 투자가 줄어드는 등 주변 환경도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수입 감소세 지속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과 위안화 효과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수출만으로는 중국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래리 후 맥쿼리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수입감소율이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원유 수입이 늘어난 효과일 뿐 중국의 내수가 약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4년 중국의 수출입액 전체 규모는 26조4,3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수출은 4.9% 늘어난 14조3,900억위안, 수입은 0.6% 감소한 12조400억위안을 기록했다. 무역흑자는 2조3,5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45.9%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의 5대 무역 파트너는 유럽연합(EU), 미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홍콩, 일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미국에 대한 무역규모는 안정적으로 증가한 반면 일본과 홍콩은 각각 역사왜곡 등 반일감정과 홍콩 민주화시위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한국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1조7,800억위안을 기록하며 6위 무역국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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