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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유명 영화감독 우디 앨런(79)이 결백을 주장하며 전 부인인 배우 미아 패로(69)를 맹비난했다.
앨런은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장문의 기고문을 실어 “딜런을 성추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패로와의 결혼 시절 입양한 딸 딜런이 지난 1일 NYT에 공개서한을 보내 7세 때인 1992년 앨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같은 방식을 택해 반박에 나선 것이다.
앨런은 패로가 딜런에게 성추행의 기억을 조작해 주입했다고 주장하면서 기고문의 상당 부분을 패로 공격에 할애했다.
앨런은 “딜런이 서한을 직접 쓴 것인지 아니면 패로의 지도를 받은 것인지 누군가 물어야 한다”면서 “그 서한이 정말 딜런에게 이로운 것인가? 아니면 그저 패로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돕는 것인가? 그것은 중상으로 나를 해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앨런은 당시 성추행이 없었다고 결론 내린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너무 분명하지 않은가? (조사 결과는) 앨런은 딜런을 성추행하지 않았고 연약하고 (부모의 분쟁으로) 스트레스가 심했던 7세 아이가 패로의 코치를 받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들 로난이 프랭크 시내트라의 자식일지도 모른다는 패로의 언급을 거론하며 “로난은 푸른 눈과 얼굴형이 시내트라와 많이 닮았다. 로난이 시내트라의 아들이라면 패로는 양육권 분쟁 중 거짓말을 한 것이고, 시내트라 아들이 아니더라도 패로는 결혼 생활 중 비밀리에 시내트라와 가깝게 지낸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앨런은 말미에 “언젠가 딜런이 딸의 행복보다 자신의 분노에 더 관심 있는 엄마에게 얼마나 착취당해 왔는지, 진정 자신을 피해자로 만든 것이 누구였는지를 이해하기 바란다”면서 이 기고문이 성추행 의혹에 대한 마지막 입장 표명이라고 밝혔다.
앨런은 1992년 딜런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담당 검사가 의혹에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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