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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끝났다? VS 부진을 끝낸다!

PGA 브라이어 클래식 2일 티오프

우즈, 브리티시 앞두고 도약다짐… '텃밭' 메모리얼서도 85타 굴욕

올드화이트 낯선 그린 적응이 관건

왓슨 제외하면 특별한 강자 없어… '과외교사' 스트리커와 한조 배정도

'우즈 후계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바하마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이 타이거 우즈(미국)는 대회장에 다시 나타났다. 자신의 시대가 다시 올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우즈는 최근 4개 라운드에서 85·74·80·76타를 쳤다. 메이저대회 US 오픈에서 이틀간 16오버파를 치고 9년 만에 이 대회 컷오프를 경험한 뒤 2주 만의 대회 출전이다. 2일 밤(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 화이트TPC(파70·7,28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총 상금 670만달러). 사람들은 당장 우즈의 우승은 바라지도 않는 분위기다. US 오픈에서 안긴 실망이 그만큼 컸다. 10위 이내 또는 25위 안에 들 것인지가 관심사다. 더 냉정한 사람들은 컷 통과 여부를 관전 포인트 삼는다. 우즈는 2014-2015시즌 6개 정규대회에 출전했는데 4월 마스터스 공동 17위가 최고 성적이다. 컷오프 두 번에 기권도 한 번 있었다. 2주 전 195위였던 세계랭킹은 현재 220위까지 떨어졌다.

우즈에게는 이번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16일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대회다. 과연 일말의 희망이라도 보여줄 수 있을까. 우즈를 둘러싼 회의론과 긍정론은 꽤 팽팽한 편이다.

◇텃밭서도 못 차린 체면인데…=우즈의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 나온 지난 2012년에는 71-68타를 쳐 1타 차로 컷오프됐다. 얼마 전 자신의 텃밭과도 다름없는 곳에서 굴욕만 당했던 우즈가 낯선 올드 화이트TPC에서 과연 컷이나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선이 있다. 우즈는 지난달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최악의 스코어인 85타를 적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2012년까지 우즈가 다섯 차례나 우승한 대회다.

US 오픈에서 총체적 난국을 확인한 뒤 2주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도 회의론에 무게를 싣는다. 우즈는 "꾸준한 연습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지만 완전히 나아졌음을 느끼기 전까지는 잦은 대회 출전보다 연습장을 지키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주 프로 데뷔 후 여섯 번째로 80대 타수를 적어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닐 것이다.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통산 79승(역대 2위)을 거둔 뒤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2013년 이후로 10위 안에 든 적도 없다. 2010년 이래 PGA 투어 다승자 명단을 보면 1위 로리 매킬로이(11승)에 2위는 여전히 우즈(8승)다. 하지만 버바 왓슨(미국)도 2위다. 이대로면 곧 왓슨에게도 추월당한다.



◇왓슨 빼고는 고만고만?=세계랭킹 3위 왓슨은 유력한 우승 후보다. 왓슨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출전자가 없다.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데다 이번 대회장인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 지역에 왓슨의 집이 있다. 1년여 전 플로리다에서 이사 왔다. 이 대회 세 번 출전에 평균타수 68.5타로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왓슨을 빼면 '빅 네임'이 많지 않다. 웹 심슨(미국)과 빌 하스(미국), US 오픈 준우승자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정도다. 마스터스-US 오픈 우승자 스피스는 다음주 존디어 클래식에나 나온다. 친구이자 퍼트 '과외교사'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같은 조로 동반 플레이하게 된 우즈는 한결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코스도 까다롭지 않다. 메모리얼 토너먼트가 열렸던 뮤어필드 빌리지는 파72 코스 가운데 메이저를 빼고는 가장 어려운 곳이었다. US 오픈 대회장 체임버스 베이는 지옥의 코스로 불렸다. 까다로운 코스에서 혹독한 트레이닝을 마쳤으니 이번에야말로 재기의 서막을 올릴 차례다. 올드 화이트TPC에서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는 2010년 '꿈의 59타'를 쳤고 PGA 투어 82승(역대 1위)의 샘 스니드(미국)는 1995년 18번홀에서 마지막으로 홀인원을 했다. 지난해 우승자가 5년 만에 '깜짝' 우승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라는 것도 우즈에게 힘을 실어준다. 전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은 "우즈가 예전처럼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은 다시 보기 힘들지 몰라도 몇 승 정도는 충분히 추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노승열·배상문·박성준·김민휘가 출전한다. 상위 12명 가운데 브리티시 오픈 출전 자격이 없는 4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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