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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고 개방형 교장공모제 무산

서울시교육청이 서울국제고의 특성화고 지정을 취소함에 따라 외교관, 국제기구 종사자 등 국제 전문가를 교장으로 영입하려 했던 계획이 좌절됐다. 시교육청은 “서울국제고를 특성화고로 지정해 교장ㆍ교사 자격증이 없는 인물도 교장에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방형 공모제’를 추진하려 했으나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국제고 교장은 ‘현직 중등학교 교장 또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 중에서만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시교육청이 이처럼 교장 자격증을 갖춘 초빙 교장제로 교장 선발방법을 변경한 것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서울국제고의 개방형 교장 공모제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시교육청이 개방형 교장 공모제를 위해 서울국제고를 특목고와 특성화고로 동시에 지정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시교육청에 특성화고 지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교육부의 방침대로 국제고 교장을 교장 자격증 소지자로 제한할 경우 국제 감각을 겸비한 교장을 뽑기 어려워 국제고 설립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는 국내에서 교원 생활을 20~30년씩 한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학생들을 국제 전문가로 양성할 만큼 실제적인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물을 찾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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