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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국건축문화大賞] <우수상> 옥계휴게소

장식 배제 인근 풍광 최대한 살려

옥계휴게소는 동해바다를 보며 쉴 수 있도록 뒤편에 널찍한 오픈 스페이스를 제공한다. 설계자는 이곳을 모래, 물, 자갈로 조경해 바다와 모래사장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했다.


‘풍광작휴(風光作休)’ 탁 트인 바다, 끝 모를 방파제 위의 빨간 등대, 흰 물길을 내며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배가 어우러진 풍광 속에서 시름조차 휴식에 빠져들 듯하다. 좋은 풍경은 좋은 휴식을 만든다는 말 그대로 옥계휴게소는 자동차 여행으로 지친 여행자들에게 좋은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먹고 배설하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아니라 자동차 여행으로 지친 여행자들의 심신까지 쉴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동해고속도로에 위치한 옥계휴게소는 인근의 풍광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건축미를 추구했다. 건물 전면은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며 티타늄, 아이언 판 등을 이용해 건물 외관을 무채색으로 구성했다. 언뜻 보면 투박할 정도다. 이는 너무 많은 장식을 걸친 건물이 스스로 뽐내기보다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건축가의 철학을 반영한다. 휴게소가 위치한 곳은 동쪽으로는 바다, 남쪽으로는 망상 해수욕장, 북쪽으로는 시멘트 제조공장과 방파제 등이 위치한 곳이다. 설계자는 휴게소가 이 같은 자연풍경을 가로 막지 않고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휴게소의 뒷편을 오픈 스페이스로 만들었다. 휴게소 건물을 통과해 뒷편으로 걸어가면 물, 모래, 자갈, 대리석으로 조경한 공간이 나온다. 바닷가의 모래사장과 자갈밭을 기하학적으로 해석해 가져 다 놓은 듯하다. 중간중간 검은 화강암으로 구획을 지어 조경 미를 살렸을 뿐 아니라 벤치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자연풍광을 최대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유리 벽으로 시원하게 마감했으며 최대한 창을 많이 만들었다. 2층 화장실은 해우(解憂)를 하면서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옥계휴게소 필수 코스(?)가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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