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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저축銀 억대 수수 혐의 정형근 前의원 소환

최모ㆍ윤모 의원도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 조사 중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12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구속기소)에게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정형근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을 지난 11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초 유 회장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총 1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유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정 전 의원을 불러 금품수수 경위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 검찰 조사에서 정 전 의원은 유 회장과 아는 사이인 것은 맞지만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회장이 건넸다는 돈의 성격 등을 판단해 조만간 정 전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5~17대 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지냈고, 현재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또 최모 의원과 윤모 의원에 대해서도 유 회장으로부터 지난 2008년과 2010년 각각 수 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1,00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일으키고 은행 자금 1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 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도 소환해 유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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