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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악재에 선방했지만 '산넘어 산'

S&P 유럽국 신용등급 강등 불구 생각보다 낙폭 크지 않아…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추가 악재는 불안 요인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의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기록했지만 예고된 악재라는 인식에 큰 충격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다 유럽의 대규모 국채 만기 도래도 눈앞에 두고 있어서 안심하긴 이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41포인트(0.87%) 떨어진 1,859.27로 마감했다. 유럽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보다 15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상태로 출발한 증시는 오전 한 때 30포인트 넘게 빠지며 1,840선이 무너질 위기까지도 처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저가매수가 몰리며 하락폭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01억원, 59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선물을 8,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1,811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를 유발했다.

지난 주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프랑스 등 9개 유럽국가의 신용등급을 낮춘 게 이날 약세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영향으로 지난 주말 열린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0.3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영국 런던증시(-0.46%), 프랑스 파리증시(-0.11%) 등도 하락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71%)나 일본 닛케이지수(-1.43%), 대만 자취앤지수(-1.09%)보다는 하락률이 적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미 프랑스 국채수익률에는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반영될 정도로 이미 예고된 악재였기 때문에 증시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았다”며 “외국인 선물 매도가 장 중 확대되기는 했지만 위험 방어와 투기성 물량이 섞여있고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도규모가 축소된 만큼 시장을 흔들 만큼 위협 요소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이에 따른 자금력 악화, 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 도래 등 위험요소가 산재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중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하락으로 유럽 은행들의 신용도가 떨어지고 조달금리가 올라가면 유럽 내 자금 흐름이 크게 위축된다”며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미국은행들의 손실부담액 증가 등 변동성 요인은 널려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자금들이 빠져나갈 때를 엿보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는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선ㆍ현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나빠지면서 이번주 중에 5,800억원 정도의 차익매물이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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