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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줄인다더니…

고교 62%, 내년 수능 영어B형 '회화' 교과과정서 제외

상당수 학교에서 2014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일부 과목의 내용을 학교 교과과정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 수업만으로 부담 없이 수능을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교육당국의 2014년도 수능개편 기본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시 일반계 고등학교 62.1%가 수능 영어 B형 '심화영어회화'를 제외했고, 국어 AㆍB형은 무려 96.9%의 학교가 과목의 일부 내용을 교육과정 편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서울시 일반계 고등학교 174개 중 108개(62.1%) 학교가 영어 B형 '심화영어회화'를 교과과정 편제에서 뺐다. 수능 영어B형 출제 범위는 영어IIㆍ영어독해와작문ㆍ심화영어회화로 구성돼 있다. 영어 B형은 지난 6월 고2 대상 모의고사 기준으로 응시생의 77.6%가 선택했으며, 서울대 등 중ㆍ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한 사실상의 필수과목이다.



또 국어 AㆍB형의 경우 일부 내용을 교육과정에서 뺀 학교는 조사 대상 160개 학교 중 무려 155곳(96.9%)에 달했다. '화법과 작문IㆍII'가 빠진 학교는 23개교였고, '독서와문법IIㆍ화법과작문II' 가 빠진 학교는 22개교, 선택 수업에 따라 일부 과목이 빠진 학교는 21개교, '독서와 문법IㆍII'가 빠진 학교는 4개교였다. 영어B형이나 국어AㆍB형을 선택한 수험생은 해당 내용을 학교에서 수업 받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AㆍB형 출제 범위를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2014학년도 수능을 연착륙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물리적 여건상 모든 내용을 교과과정에 편제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서울지역 모 일반계 고등학교 교무부장은 "학교 중에는 ⅠㆍⅡ과목을 모두 편성해 놓고 실제로는 둘 중 한 과목만 수업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단 교사 부족의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교 교무부장은 "시간이 부족해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과목이 없는 학생은 EBS 교재나 다른 방법으로 공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교육과정편성현황이 공시 이후 업데이트가 안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상세 내용을 파악한 뒤 교과과정에 빠진 부분이 포함되도록 지도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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