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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첫 권좌 복귀 눈앞

시메온 2세 불가리아 전국왕 총선 승리55년에 걸친 망명 생활 끝에 귀국한 시메온 2세(64) 전 국왕이 이끄는 불가리아 신당 `민족운동 시메온 Ⅱ(MNSⅡ)'가 17일 총선에서 승리, 동유럽 최초로 과거의 군주가 권좌에 복귀하는 사건을 만들어 냈다. 불가리아 민영 라디오 방송인 다리크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민족운동 시메온 Ⅱ는 총선전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인 43%의 지지를 얻어 21%를 기록한 집권 민주세력동맹(UDF)과 17%에 그친 사회당(PSB)을 제쳤다. 이 같은 출구조사 결과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시메온 2세 전 국왕은 공산주의 몰락 이후 조국에서 권좌에 복귀한 동유럽 첫 군주로 기록된다. 물론 민족운동 시메온 Ⅱ가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긴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국정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색스-코우버그 왕가 혈통으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혈연으로 연결돼 있기도 한 시메온 2세는 1937년 6월에 출생, 6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1946년 공산당 집권으로 폐위됐다. 망명 생활의 대부분인 반세기를 스페인에서 보낸 후 1996년에 귀국했으며, 1998년에는 집안 재산도 모두 불가리아로 옮겼다. 한 때 대통령 선거 출마를 꿈꿨으나 자격미달로 꿈을 접은 시메온 2세는 총선에 대비 올해 4월 민족운동 시에온 Ⅱ라는 신당을 결성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그는 총선 승리 뒤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메온 2세 전 국왕은 왕정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으며 총리를 노리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아 민족운동 시메온 Ⅱ 중심의 연정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그는 출구조사 결과 사실상 완승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어떤 정당과도 연정을 구성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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