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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 투자계획 발표 안할 듯

시장 상황따라 탄력 대응


전세계 경제 위기로 재계가 잔뜩 몸을 움츠린 가운데 삼성그룹이 결국 올해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삼성그룹의 관계자는 "투자 계획 발표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래전략실은 2010년부터 발표한 '투자 계획'을 올해 발표하지 않고 앞으로 펼쳐질 경제상황과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삼성그룹은 2008년 10월 미국발 금융위기 발생 이후 2009년 투자 계획 발표를 하지 않고 2010년부터 매년 투자 계획을 발표해왔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2008년 발생한 미국 경제 위기보다 전세계 경제 상황이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판단, 투자 계획을 내부적으로 확정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외부에 이를 공개하기도 어려워 결국 발표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삼성의 또 다른 관계자는 "통상 투자 계획은 그룹 내부적으로 수립해 자금 상태를 감안한 뒤 중복 투자와 시기를 조절했다"며 "올해의 경우에는 내부계획조차도 시나리오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어 투자계획도 일정 폭 내에서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도 최대치와 최소치의 수치만 있을 뿐 올해 말에 어느 정도로 투자가 집행될지 예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당초 발표한 투자 계획보다 금액이 작을 경우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투자 금액은 국내 그룹에서 가장 많은 만큼 자칫 연초의 투자 계획을 집행하지 못할 경우 외부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외부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 공격 경영을 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이 이처럼 투자 계획 수립과 발표를 하지 못하면서 아직까지 투자 계획 발표를 미룬 기업들도 대거 투자 계획 발표를 포기하거나 잠정적으로 지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과 현대차그룹ㆍSK그룹ㆍLG그룹ㆍ롯데그룹 등 5대 그룹 가운데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도 아직 투자 금액을 확정 짓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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