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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0월12일] 국내 첫 시험관 아기 출산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며 아기를 그만 낳으라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인구가 부족하단다. 한때 예비군훈련장에서는 정관수술하면 훈련까지 빼주면서 출산을 억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은 아예 ‘딸 아들 필요 없다 우리끼리 잘 먹고 잘살자’며 아기 낳기를 꺼리고 있으니 밤10시 이후에는 등화관제라도 해야 할 판이다. 정부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출산보조금을 지급하고 자녀를 셋 이상 둔 가정에는 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등의 출산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결혼한 부부가 왜 아기 낳기를 꺼리는지를 정확히 진단하고 내린 처방은 아닌 듯하다. 돈 몇 푼이나 집을 준다고 아기를 더 낳으려는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 문제는 사회구조적으로 아기 하나 키우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다. 인구가 부족해 정부가 각종 출산장려책을 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아기가 생기지 않아 병원을 찾는 불임부부는 해마다 늘고 있다. 관련학계에 따르면 결혼하는 부부 7~8쌍 중 1쌍, 전체로는 매년 4만쌍 정도의 불임부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10쌍 중 1쌍 꼴이었던 10년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결혼연령이 높아진데다 환경 호르몬 등 생활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결과다. 그러나 다행히 의료기술 발달로 불임부부의 인공수정 출산은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1985년 10월12일 오전5시10분 서울대병원에서 장윤석 교수팀에 의해 국내 최초의 시험관 아기인 천희ㆍ천의 남매가 태어났다. 이들 남매의 탄생으로 한국은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18번째 나라가 됐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ㆍ일본ㆍ대만에 이어 네번째였다. /박민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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