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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따라 기암곳곳...거대한 '水石향연'

호반따라 기암곳곳...거대한 '水石향연'금월봉·사인암등 그림같은 절경에 감탄 절로 영동고속도로 남원주IC에서 나와 서제천IC로 가는 중앙고속도로. 국내 고속도로 중에서 주위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이 길은 거대한 수석의 향연을 향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목적지는 충주호 호반. 1,300리 물길이 금수산과 월악산을 휘감아 돌면서 기암괴석을 여기저기 풀어놓는다. 월악산국립공원, 청풍문화재단지, 단양팔경, 수안보온천 등 주변 가볼만한 곳도 많다. 서제천 톨게이트에서 제천시로 좌회전하면 597번 지방도. 10분쯤 달렸을까. 급하게 우회하는 언덕에서 칼처럼 생긴 금월봉이 나타난다. 일명 「작은 울산바위」. 본디 흙속에 묻혀있다 지질조사를 거쳐 발굴된 탓에 세련된 자연미는 덜하다. 그러나 울긋불긋 거대한 근육질의 바위에서는 원초적 생명력마저 느낄 수 있다. 호반을 따라 1.5㎞ 더 가면 TV 드라마 「왕건」의 촬영세트. 총 8,300여평 규모로 강변 임시 나루터, 수군관아, 초가집 등을 만들어 놓았는데 소문만큼 볼거리는 없다. 대신 청풍대교 못미처 만남의 광장에서는 동양 최고 162M 높이의 수경분수 쇼가 펼쳐진다. 청풍대교를 앞두고 좌회전하면 금수산 정방사와 얼음골계곡이다. 정방사까지 포장이 잘 돼 있지만 입구에 차를 놓고 걷는 게 더 운치가 있다. 1시간 정도 산행길은 삼림욕장에 다름아니다. 아담하면서 소박한 맛의 정방사 법당 앞마당에 서면 호반과 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청풍대교를 건너면 언덕배기에 기와집이 보인다. 85년 충주댐 건설 때 수몰된 향교·관아·정자 등을 그대로 옮겨놓은 청풍문화재단지다. 문의 제천시 문화관광과 (043)640-6282 보통 수도권 여행객들의 발걸음은 여기서 끝난다. 그러나 진짜 여행은 다음부터다. 오티리·수산리를 거쳐 36번 국도를 타고 1시간쯤 가면 충주호 청풍나루가 나타난다. 구담봉과 옥순봉…. 바로 그 유명한 「단양팔경」이다. 희고 푸른 바위들이 대나무처럼 쭉쭉 하늘로 뻗어있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온다. 퇴계 이황과 기생 두향의 한서린 사랑 얘기도 바쁜 발길을 붙잡는다. 충주호 주변을 한꺼번에 보려면 여기서 유람선을 타도 좋다. 단양 장회나루까지 30~40분 동안 바위들의 기묘한 향연이 펼쳐진다. 문의 충주호 관광선 (043)851-5771 드디어 단양군. 예나 이제나 어느 지역을 가든 「8경」이니 「10경」이 많지만 대부분 「단양 8경」의 모사품이다. 도담삼봉·석문·사인암·북벽 등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그중 으뜸은 도담삼봉. 남한강 한가운데 6M의 장군봉과 처봉, 첩봉 등 세 봉우리가 물위에 솟아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여기서 따왔을 정도로 비경이다.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 무지개 모양의 돌문 석문이 나타난다. 상류 영월쪽의 북벽도 빼놓을 수 없다.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데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때늦긴 했지만 계곡도 가볼만하다. 운선구곡의 사인암은 중국집이나 이발소 그림의 단골 메뉴. 푸르고 깊은 계류를 끼고 수백척의 기암절벽이 솟아있고, 그 위에는 구불구불한 노송이 자란다. 선암계곡은 하선암·중선암·상선암 등이 있는 곳. 거대한 수석의 향연은 땅속에서도 펼쳐진다. 땅위의 수석이 비바람의 향연이라면 땅속은 물의 축제이다. 고수·온달·천동·노동동굴 등이 그것. 5억년 동안 석회암지대를 지하수가 흐르면서 석순과 종유석 등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만들어 놓았다. 동굴 기행은 고수동굴이 가장 권할만하다. 이 밖에 소백산 다리안산·죽령계곡, 70여척의 바위 7개가 솟아있는 칠성암, 신선이 바둑을 뒀다는 일광굴,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연이 서린 온달산성, 월악산국립공원, 수안보온천 등이 가볼만하다. 문의 단양군 문화관광과 (043)420-3544 ●여행쪽지 ◇가는길= 서울기준으로 영동고속도로 남원주IC~중앙고속도로~서제천IC~제천시~제천시청 앞 첫신호등~다리 건너 삼거리에서 우회전~교회 보이는 4거리에서 월악산 방면 우회전~굴다리 지나 597번 도로~청풍대교 건너면 청풍문화재단지, 건너지 않고 좌회선 하면 금수산 정방사 방면. ◇별미= 단양 관공서 단지 앞, 보림상가 앞골목의 장다리식당이 가볼만하다. 요리는 마늘솥밭이 유명한데 20여가지의 반찬이 나온다. 비빔쌈밥, 송이전골 등도 유명하다. 94·95년 향토음식경진대회에서 잇달아 대상을 수상하고, 전국한우요리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맛있다. 입력시간 2000/08/22 20: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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