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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허용 검토…월가도 긍정반응

"금융시장 한단계 성숙 계기 투명성 높이게 규제는 필요"<br>손성원 행장 "장점도 홍보 편향적 시각 개선을"<br>셔거먼 대표 "투자 다변화…위험분산 장치될것"<br>데이비드 전 회장 "정부 체계적·지속적 추진해야"

한국 정부가 헤지펀드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뉴욕 월가의 코리아 데스크들은 금융시장이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조치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 규제를 거의 받지 않아 금융시장 불안을 조장할 수 있는 미국식 헤지펀드와는 달리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일정 수준의 규제는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코네티컷주에서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아틀라스캐피털의 데이비드 전 회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성장축이 헤지펀드 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아시아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한국이 헤지펀드를 허용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편승하는 중요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헤지펀드의 변동성과 투자위험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면이 있지만 헤지펀드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금융파생산업을 활성화하고 위험을 분산하는 도구가 된다”면서 “한국 금융시장은 헤지펀드를 허용해도 부작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 허용으로 글로벌 인재가 몰려들고 금융 유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장점이 있다”면서 “일회성 발표가 아니라 한국 정부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규제철폐와 개방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전문 펀드를 운영하는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의 헨리 셔거먼 대표는 “헤지펀드 허용으로 가계소득의 현금 보유비중이 높은 한국 투자자들이 투자다변화에 나서고 위험을 분산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면서 “해외 헤지펀드들의 한국 시장 진출도 가속화돼 금융시장이 한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다른 이머징 마켓과 달리 투자손실에 따른 증거금을 보충하라는 마진콜 요구가 발생해도 이를 소화할 정도로 금융시장 여건이 성숙됐다”며 “무엇보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손성원 LA한미은행 행장은 “미국의 경우 정부 규제가 거의 없어 헤지펀드의 위험이 크고 수수료율도 높은 단점이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운영의 묘미를 살린다면 해외 헤지펀드와 사모펀드가 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손 행장은 “한국에서는 헤지펀드의 단기매매 성향,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부정적인 면이 부각돼 헤지펀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소 편향된 것이 사실”이라며 “헤지펀드를 통해 다양한 파생상품을 도입할 수 있어 금융시장 불안을 오히려 줄이는 장점이 있으며 정부는 국민들에게 이를 홍보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월가 펀드매니저들이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손 행장은 “헤지펀드 규제가 거의 없는 미국의 경우 헤지펀드로 인한 금융시장 위험이 높아지고 케이맨제도 등 조세피난처를 이용하기 때문에 헤지펀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해외등록 금지, 펀드 투명성 제고 등 일정 수준의 규제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셔거먼 대표도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헤지펀드의 성격상 투자위험 요인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는 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펀드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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