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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케어’ 논란…오바마 “난 완벽하지 않다”

“난 완벽하지 않다. 완벽한 대통령도 아닐 것이다. (I'm not a perfect man. I will not be a perfect president)”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과 관련해 결국 백기를 들었다. 당초 시행 첫달 50만명이 가입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2만7,000명 가입에 그쳤고, 기존 보험 가입자 200만 여명이 무더기 해약되는 사태가 빚어지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역점 사업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우리가 실수했다(We fumbled it)”고 말했다. 지난 10월 오바마케어를 반대하며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정치) 사태를 야기한 공화당을 해야 독설을 쏟아 붓던 때와는 사뭇 태도다.

이와 함께 그는 기존 보험 가입자가 오바마케어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이를 1년간 인정해주겠다는 ‘임시변통’ 조치를 내놨다.



최근의 오바마케어 논란으로 인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미국 퀴니피액 대학교가 이번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오바마 대통령을 '부정직하고 신뢰할 수 없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친정인 민주당 내에서조차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내년 중간선거에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당내에 퍼지고 있다.

셧다운 사태로 치유하기 힘든 내상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제공한 어부지리에 환호하고 있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기존 건강보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별도 법안을 추진하는 등 오바마 및 민주당을 향해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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