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은 이날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상회의에서 TFTA에 서명했다. TFTA는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동아프리카공동체(EAC), 동·남아프카공동시장(COMESA) 등 아프리카 대륙 내 기존 자유무역협정들을 통합하는 것으로 총인구 6억2,000만명에 이르는 26개 회원국이 참여한다.
TFTA의 세부 내용은 이번주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공식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각국 국회의 승인절차를 거쳐 발효되는 TFTA는 이르면 오는 2017년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시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늘 우리가 하려는 것은 아프리카 지역 통합 역사에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TFTA는 아프리카가 거대한 진보를 이루고 전 대륙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은 식민지배가 끝난 후 대륙 내 교역증진 방안을 모색해왔으나 도로·철도·항공 등 열악한 인프라 시설 때문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국가들은 대다수 상품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없애거나 낮춰 교역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5년간 TFTA 협상을 진행해왔다.
케냐 출신의 칼레스투스 주마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는 "TFTA가 이행되면 대륙 전체 교역에서 대륙 내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12%에서 3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보다 커진 시장을 갖게 되면서 비용효율적으로 상품을 생산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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