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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무시무시한 위험 직면"

리차드 번스타인 전 메릴린치 수석투자전략가


“이머징 마켓은 무시무시한(monstrous) 리스크에 직면해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계속 심화되고 있는 이머징마켓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자산 버블을 외면하고 있다” 저명한 글로벌 투자 전략가이자 리차드번스타인투자자문의 대표인 리차드 번스타인(사진)이 이머징 마켓에만 집중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한때 메릴린치에서 글로벌 투자 전략을 총괄하기도 했던 번스타인은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개최한 ‘2011 투자 전망 서밋’에 참석, “사람들이 완전히 착각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건 리스크가 미국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진짜 큰 리스크는 미국이 아니라 이머징 마켓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9년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브라질 등의 국가가 향후 몇 년 동안 글로벌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믿으며 이들에게 구애를 했고 선진국 시장은 방치했다”며 “이제는 이머징마켓과의 애정 행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번스타인은 이머징마켓에서 감지되는 위험 신호 중 하나로 인도ㆍ브라질의 국채 수익률을 지목했다. 단기 수익률이 장기 수익률을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이같은 수익률 역전 현상은 거의 불변의 진리 수준으로 경기침체에 선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빠르게 둔화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도 긴축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올들어 역전된 이머징마켓과 미국 증시의 수익률도 살펴볼 것을 권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이머징마켓 증시 인덱스는 지난 2009년고 2010년 각각 74.5%, 16.4%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올들어서는 0.6% 하락했다. 반면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들어 1.7%가 상승했다. 한편 이날 투자 서밋에서는 번스타인 뿐만 아니라 도이치방크의 존 폴 스미스 이머징마켓 주식 전략 담당도 이머징마켓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이머징마켓 증시 전망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며 “향후 6개월 동안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이머징마켓 비율을 10~20%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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