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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출신 특판조합 이사장 나온다

고인배 동아대 로스쿨 교수 내정

내일 임시총회서 최종승인·선출

불법업체 퇴출 등 이미지개선 기대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의 새 이사장에 고인배(사진) 동아대 로스쿨 교수가 내정됐다.

4일 특수판매공제조합에 따르면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된 고 교수는 오는 6일 조합 임시총회의 최종 승인을 통해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이사장 임기는 2년이며 1차에 한해서 1년 연임 가능하다. 다단계 판매 피해예방·보상 단체인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이사장에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 학계 출신이 선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내정자는 제28회 사시를 패스하고 조흥은행 변호사와 예금보험공사 부국장,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공공기관 경영평가 위원을 역임했으며 2009년부터 동아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2012년 2월 신호현 이사장 취임 이후 특판조합 비상근 감사로 취임해 전 집행부로부터 비롯된 특판조합에 산재돼 있던 대내외적 법률적 현안을 감사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이사회에 참석해 개진하는 등 성실하게 감사활동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 내정자는 조합에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를 통해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고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제도권에서 성실하게 영업을 영위하는 조합사에게는 조합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과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불법업체는 시장에서 즉각 퇴출해 다른 업체에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합사와 불법업체와의 차별화를 통해 업계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관료 출신이 특수판매공제조합을 지속적으로 맡아온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첫 민간 출신 이사장 선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은 2002년 7월 방문판매법 개정으로 1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다단계회사 출자로 설립된 공제조합이다. 국내의 다단계회사는 특수판매공제조합과 직접판매공제조합에 가입해야 적법한 다단계영업을 할 수 있으며 현재 특판조합에 77개사, 직판조합에 39개사 등 총 116개사가 제도권 안에서 영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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