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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AIDS등 치료단서 침팬지 유전체 완전해독
입력2004-05-27 05:24:20
수정
2004.05.27 05:24:20
한국등 5개국 연구팀 성공… 네이처誌에 게재
치매·AIDS등 치료단서 침팬지 유전체 완전해독
한국참여 국제연구팀 22번 염색체 염기서열 규명
"유전체 연구, 한국도 공유 개가"
인간-침팬지 '1%차이' 밝혀냈다
한국 과학자가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치매ㆍ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등 각종 질병의 원인 연구에 필요한 단서가 될 침팬지 유전자 특성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 박사 등 한국ㆍ일본ㆍ중국ㆍ독일ㆍ대만 등 5개국 8개 연구팀이 참여한 '침팬지유전체국제컨소시엄'은 26일 침팬지의 22번째 염색체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저명한 과학저널 '네이처'지 27일자에 실린다.
이 연구결과는 1%의 유전체 염기서열 차이가 인간과 침팬지를 구분짓는 이유를 규명한 것으로, 침팬지에는 나타나지 않는 치매ㆍAIDS 등 각종 질병을 유전학적으로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침팬지의 22번째 염색체는 사람의 21번째 염색체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인간과 침팬지는 유전체(게놈) 염기서열 차이가 1%에 불과하지만 실제 유전자의 기능 차이는 무려 83%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박사는 "침팬지 22번 염색체와 같은 기능을 지닌 사람의 21번 염색체는 다운증후군, 알츠하이머, 백혈병 등 20개 이상의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가 다수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돼 의학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약ㆍ바이오업계등 관련산업에도 엄청난 파급효과가 미칠 전망이다. 특히 암ㆍ치매ㆍAIDS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국제공동연구팀은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1월에는 침팬지와 사람의 유전체 염기서열이 98.77% 같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해 '1% 차이'가 어떻게 침팬지와 사람의 차이점을 만드는 지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05-27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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