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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北 NPT탈퇴 쇼크
입력2003-01-10 00:00:00
수정
2003.01.10 00:00:00
대부분의 증권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선언에 따른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북핵 리스크가 이미 상당부분 증시에 반영된 데다 NPT탈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통해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 직접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는 최근의 주가하락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석중 교보증권 상무=북핵 리스크도 중요하지만 현재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국제 유가 동향과 반도체 가격이다. 실물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반도체 가격이 주가에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악재다. 다만 북핵 리스크가 주가에 선 반영됐다는 시각이 많지만 일시적으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
유가와 수급이 계속 불리하게 움직이면 1ㆍ4분기 중 600포인트를 한번 정도 깨고 내려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준 한국투자신탁증권 리서치센터장=북한 핵 문제가 계속 증시에 반영돼 온 만큼 급락 위험성은 없어 보인다. 또 미국이나 우리 정부가 대화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평화적 협상을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대외 리스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이 일단 순매수기조를 유지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일 증시가 단기 급락했던 것도 충격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는 일단 단기적으로 직전 저점이었던 620선을 1차 지지선으로 움직일 것으로 생각된다.
◇장동헌 SK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번 NPT탈퇴 선언으로 북한과 국제사회간 연결고리가 모두 끊어지게 된 만큼 앞으로는 미국과 봉합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북핵 리스크는 600선 언저리에서 대강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라크 전쟁, 유가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1분기 내 강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리스크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반영된 데다 2분기 이후 경기회복세를 감안하면 지금이 적절한 저가매수기회로 생각된다.
<정리=홍준석기자, 김정곤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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