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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별들의 전쟁'이라 할 만하다.
7일부터 사흘간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GC(파72ㆍ6,303야드)에서 열리는 스윙잉스커츠월드레이디스마스터스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하나다. 출전선수의 면면이 메이저대회 못지않게 화려하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를 비롯해 미국과 한국ㆍ일본ㆍ대만 투어의 강자들이 집결해 총상금 80만달러(약 8억6,000만원, 우승상금 15만달러)를 놓고 격돌한다.
이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TLPGA)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KLPGA 투어 2013시즌 개막전으로 열린다. KLPGA 투어 멤버 36명을 포함해 모두 95명이 출전하고 컷오프 없이 진행된다.
국내 골프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해외파와 국내파가 총출동하는 코리안 군단끼리의 우승다툼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로는 올해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를 휩쓴 박인비(24)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나연(25ㆍUS여자오픈), 신지애(24ㆍ브리티시여자오픈), 유선영(26ㆍ나비스코챔피언십)이 앞장선다. 신인왕 유소연(22)도 '맏언니' 박세리(35) 등과 함께 출전한다.
국내파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KLPGA 투어 상금왕 김하늘(24)과 대상 수상자 양제윤(20)을 필두로 3승을 거둔 김자영(21), 그리고 양수진(21), 허윤경(22) 등이 대표주자로 나선다. 이번 대회 모든 기록이 2013시즌 KLPGA 투어에 포함되는 만큼 국내파 간의 양보 없는 기 싸움도 볼 만하다.
2013시즌부터 K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데뷔하는 '슈퍼루키' 김효주(17ㆍ롯데)도 눈길을 끈다. 김효주는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과 일본 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미 실력을 검증 받았다. 미국 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뉴질랜드 교포 아마추어 리디아 고(15ㆍ한국명 고보경)도 초청을 받았다.
외국 선수 중에는 아무래도 청야니가 위협적이다. 이번 시즌 3월까지 3승을 거둔 후 슬럼프에 빠졌던 청야니는 고국에서 부활을 노린다. 10월과 11월 각각 대만과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폴라 크리머, 브리타니 린시컴,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등도 경계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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