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술자리 폭언' 진상조사 착수

'술자리 폭언'과 관련,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과주 의원이 밝힌 검찰 간부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정확한 진상파악을 위해 자체조사에 들어간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대구고.지검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일어난 '술자리 폭언'논란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라는 지시에 따라 곧바로 자체조사에 들어가기로했다"고 밝혔다.

조사 주체는 대구지검이나 대구고검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진상조사는 이번 파문의 진실규명에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대구 모호텔 L바 여주인 A(31)씨와 종업원 2명, 당시 일반손님으로 현장에 있었던 모 사업가등 적어도 10여명 이상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내용은 폭언 및 성희롱성 발언 여부를 비롯한 당일의 현장 상황 전반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주인은 파문이 확산되자 26일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조사에 나선다는 것은 주 의원의 주장을 어느정도 인정한다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에 조사 착수는 신중히 판단할 문제"라며 "대상자가 10여명이나 돼 진상규명에 다소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