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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활황인데 中기업은 찬밥 신세

중국고섬 미달이어 완리인터내셔널도 간신히 미달 면해<BR>전문가 “중국기업 신뢰성 추락이 원인”


한 때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중국 기업들이 최근에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알짜 기업들이 속속 입성하면서 국내 IPO시장 자체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지만 중국 기업의 공모주 청약에는 찬 바람만 불고 있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끝난 중국기업 완리인터내셔널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09대 1로 간신히 미달 사태를 면했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실시된 공모주 청약 기간 동안 유입된 자금도 54억3,000만원에 불과했다. 중국 기업으로 올해 첫 공모주 청약에 나섰다가 청약 미달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기록한 중국고섬공고유한공사에 이어 흥행 실패라는 성적표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9월 6일과 7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성융광전투자유한공사도 청약 경쟁률이 1.40대 1에 머물렀다. 국내 IPO시장은 알짜 기업들이 증시로 입성하면서 해당 기업의 공모주 청약에는 수천억~수조원의 자금이 몰리며 평균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지만 중국기업들의 공모주 청약에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점차 뜸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유독 중국기업들만 IPO시장에서 찬밥신세로 전락한 것은 회계불투명 등 잇단 사태로 중국기업들의 신뢰성이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합과기유한공사가 감사보고서상 의견거절을 받은 데 이어 중국원양자원의 감사보고서 지연 제출이 문제시됐고 또 중국고섬공고유한공사의 회계 투명성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등 연이어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진 것이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중국기업은 중국 시장이라는 배경을 안고 있는데다 희소가치 때문에 공모주 청약률이 수 백대 일에 달하는 등 주목 받았었다. 차이나하오란(42.55대1)과 차이나킹하이웨이(307.75대1), 동아체육용품유한공사(25.40대1), 웨이포트유한공사(66.58대1)의 경우,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수 십대 일을 넘어섰다. 2009년 국내 증시에 입성한 중국식품포장(230.91대1)과 중국원양자원(243.50대1) 등도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3일 중국원양자원이 어선 실체 논란 등으로 하한가를 보이면서이날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면서도 “이보다 최근 만연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 풍토가 공모주 청약의 흥행몰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증권사 IPO 부문 고위 관계자는 “이미 중국기업의 신뢰성이 떨어지며 투자 매력이 크게 추락한 상황”이라면서 “국내 상장을 원하는 중국 현지 기업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알고 상장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고섬 사태로 한국거래소가 내부통제시스템을 국내 상장사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추진중인 걸로 안다”면서 “이 부문도 중국 기업들이 상장 속도를 내지 못하고 망설이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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