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수입 원자재가격이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수입업협회가 발표한 ‘5월 수입원자재 가격동향’에 따르면 주요 수입원자재의 가격흐름을 나타내는 KOIMA 지수는 전월 대비 10.07포인트(-2.43%) 하락한 405.01포인트를 기록했다. KOIMA 지수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무려 11개월 만이다. 품목별로는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증거금 비율인상으로 투기세력의 이탈이 가속화된 은이 전월 대비 12.42%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또 재고량이 풍부한 납(-11.29%)과 중국의 수입이 크게 감소한 주석(-11.24%), 천연고무(-9.9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주요 생산시설의 정기보수로 수급상황이 불안정한 부탄(11.8%)과 공급감소로 재고부족이 우려되는 양가죽(10.6%), 옥수수(5.56%) 등은 가격이 올랐다. 전체 56개 품목 가운데 22개가 상승했고 29개가 하락했으며 보합은 5개 품목이었다. 8개 부문별지수에서는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수요감소와 유로존 경제위기 여파로 비철금속(-5.87%)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광산품(-3.89%)과 섬유원료(-2.51%)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생산시설의 정기보수로 공급이 줄어든 유화원료(1.33%)와 수요가 증가한 희소금속(1.15%)은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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