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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달러선물로 환차손 방어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금사들은 지난해 7월부터 부산 선물거래소의 달러선물 상품을 변형, 은행권과 대규모의 스왑거래를 했다. 당시 이같은 거래를 맺은 종금사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차손을 거의 입지 않았다.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1일 현재 종금사들은 1만7,605개의 달러선물 매도계약을 보유, 은행·증권 등을 제치고 매도계약 규모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선물 1계약이 5만달러이므로 종금사 전체의 달러 포지션은 8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달러선물 매도계약을 하면 달러가치가 떨어질 때(원·달러환율 하락) 이익을 보게 된다. 지난해 7월 환율이 1,200원대에서 현재 1,140원대로 떨어졌기 문에 종금사들은 달러선물 매도에서 평가이익을 기록, 달러가치의 하락에서 오는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 이처럼 종금사들이 달러선물 매매에 적극 나선 것은 종금사의 신용도가 낮아 정상적인 선물환 거래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당시 대부분의 종금사들은 구조조정의 여파로 외화자산을 운용할 때 반드시 필요한 선물환 거래를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며 『은행들이 종금사와 선물환 거래를 기피하자 등장한 것이 달러선물을 이용한 현·선물 스왑』이라고 말했다. 현·선물 스왑은 달러와 달러선물을 교환하는 것으로 A종금사가 B은행 창구로 달러를 매입하고 동시에 A종금은 달러선물 매도계약을 맺는 거래다. 달러선물 매도계약의 파트너는 B은행이 된다. 달러선물 만기 때까지 A종금은 보유한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환율하락) 그 손실분을 달러선물 매도계약에서 나오는 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어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전혀 지지않게 된다. 중앙종금 관계자는 『종금사가 은행과 대등한 신용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일정기간 후 정해진 환율로 달러를 매입하는 선물환 계약을 맺으면 되지만 지난해 7월에는 종금사가 이같은 거래를 할 수 없었다』며 『선물거래소를 통한 달러선물 스왑거래를 함으로써 종금과 은행이 모두 신용 리스크의 부담없이 원·달러 거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농협선물 한 관계자는 『선물거래소 개장 후 종금사들은 달러선물로 가장 큰 수혜를 봤다』며 『외화자산·외화부채의 환율변동 리스크를 달러선물을 이용, 완벽하게 헤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현·선물 스왑(SWAP)거래 1년 후 10만달러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A기업이 있다고 하자. 반대로 1년 후 1억원의 원화가 필요한 B기업이 있다. 은행은 A·B기업과 각각 1년 후 환율 1,000원에 10만달러와 1억원을 교환하는 선물환(FORWARD)계약을 맺도록 중개한다. 이것이 통상적인 선물환이다. 만약 A기업이 1년 후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은행과 B기업은 큰 타격을 입는다. 그러나 선물거래소의 달러선물 계약을 이용하면 1년 후 계약이행을 선물거래소가 책임지기 때문에 신용위험이 없다. 즉 A기업과 은행이 1년 후 만기가 되는 달러선물 매도계약을 맺고 지금 달러를 내주는 현·선물 교환거래를 하면 된다. 이를 현·선물 스왑이라고 한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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