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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25명 자유의 첫밤

"꿈에 그리던 곳 드디어 왔구나" 안도18일 오후 5시30분께 대한항공 KE-622편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한 탈북자 25명은 '꿈에도 그리던 자유의 땅을 밟았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당초 예정보다 20여분 늦은 이날 오후 1시5분(한국시간 낮 2시 5분)께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공항을 출발한 탈북자들은 3시간 30분여의 비행시간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이들이 서울로 출발하기에 앞서 필리핀의 마닐라 공항은 검문검색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공항 관계자는 "9ㆍ11테러 이후 검색이 크게 강화됐다가 최근들어 다시 느슨해졌다"며 "하지만 오늘은 다시 검문과 검색이 강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탈북자들을 태우고 서울에 들어갈 대한항공측도 수화물 검색을 강화하는 등 보안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도 25명의 탈북자 탑승석을 비워 놓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한항공은 하오 모이세스 보안요원 감독관을 비롯해 16명의 현지 보안요원을 총동원해 가방 검사는 물론 휴대 소화물에 대한 검색도 평소보다 세밀하게 하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탈북자 25명이 지난 15일 중국에서 '추방'돼 필리핀을 경유, 서울에 도착하기까지 발생한 비용을 정부와 유엔이 분담,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탈북자 25명이 중국에서 필리핀에 도착하기까지 항공료를 포함한 제반 비용은 유엔측이 지불키로 했으며, 필리핀에서 한국 입국까지의 비용은 정부가 지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유엔의 분담방침은 지난 14일 사건발생 때부터 정부가 탈북자들의 인도적 견지에 따른 처리에 있어 중국ㆍ스페인 뿐만 아니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협조를 요청하고, UNHCR도 제3국 경유 한국행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배경 때문인것으로 전해졌다. /서울ㆍ마닐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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