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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동양 회장 "외형보다 미래 선택"

■ "불황 넘자" 사업구조 개편 가속도<br>주력사업 레미콘·가전 팔고<br>시멘트·화력발전에 역량 집중<br>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새도약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주력 사업 부문인 레미콘과 가전 부문 등의 매각을 결정하면서 "외형보다는 미래를 택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레미콘ㆍ가전 부문 매각 소식에 대해 사실상 동양그룹의 해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12일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동양그룹은 이번 결정이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력 사업 부문인 레미콘과 가전 부문 등을 매각해 시멘트와 화력발전 등으로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양그룹은 '고강도 경영개선 및 사업재편에 관한 로드맵'을 확정해 검토를 마치고 최고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본격적인 실행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양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멘트와 화력발전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지주회사 격인 ㈜동양은 주력 사업부인 건재 부문의 레미콘과 가전사업부 동양매직, 섬유사업부 한일합섬을 매각하거나 자산 처분 등을 통해 유동화에 나설 계획이다. 로드맵에 따라 구조조정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까지 2조원의 유동성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양은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시멘트ㆍ에너지사업을 중심으로 선순환 수익구조로 사업재편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예정대로 되면 제조업은 시멘트와 화력발전이 남고 금융 부문에서는 동양증권과 동양생명이 중심이 된다.



동양은 올해 초 보고펀드와 함께 동양생명을 매각하려 했으나 동양생명이 소유한 골프장 문제로 무산됐다. 6월에는 동양리조트를 292억원에 매각하며 현금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대내외적 시장상황 악화로 그룹 수익창출에 부담을 줬던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종합에너지전문기업으로 변화해 그룹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양은 그룹의 체질을 바꾸기로 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그룹의 명운을 걸었다. 당초 연말께 사업자가 확정될 예정이던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에는 동양이 동부ㆍ포스코ㆍ삼성물산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동양은 주민 동의율이나 사업 부지 등 객관적인 면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재무구조 등에 있어 약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동양은 사업구조 개편이 화력발전소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단순한 외형 규모에 집착하지 않고 견실한 미래를 선택한 것"이라며 "로드맵을 바탕으로 현재 준비 중인 모든 작업을 시장상황 및 거래조건 등을 감안해 스케줄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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