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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8월 8일] U-Post로 진화하는 우편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보편화된 e메일 서비스는 우편사업을 위축시켰다. 우리나라 사람은 연간 100통 정도의 우편물을 받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일컫는 편지는 극히 적고 안내서ㆍ고지서ㆍ광고전단지ㆍ서류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편 이용량이 현격히 떨어진다. 미국은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677통의 우편물을 받는다. 영국은 355통, 프랑스는 290통 정도다. 과거 대표적 통신 수단이었던 우편이 인터넷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역할이 축소된 것이다. 하지만 우편사업이 침체를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편사업 인프라에 있어서 한국은 다른 나라들의 벤치마킹 모델로 각광 받고 있다. 웹 기반의 우편물류시스템(postnet)은 고객들이 안방에서 우편물의 접수부터 배달까지 전과정을 한눈에 살필 수 있게 했다. 우편물류상황관제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위성항법장치(GPS)를 기반으로 한 이 시스템은 우편물의 소통과 장애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최적의 이동경로를 제시한다. 게다가 인터넷우체국을 클릭하면 우체국에 직접 가지 않고도 우편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첨단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우체국은 모바일, 무선전송, 전자태그(RFID) 기술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획득하고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편리하게 우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U(Ubiquitous)-Post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RFID의 시범운용을 마친 상태이어서 모든 우편물에 적용될 날이 그리 멀지 않다. 요즘에는 새로 나온 우표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우체국 앞에서 줄을 서는 모습은 볼 수 없다. 또 국군장병이나 선생님께 정성스럽게 직접 편지를 쓰는 경우도 별로 없다. 밤새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던 연서(戀書)는 머리카락이 희끗한 이들에게나 추억으로 남아버렸다. 하지만 쇠락의 길을 걸을 것으로만 보였던 우편사업은 인터넷의 위협을 오히려 정보기술(IT)을 이용해 극복하고 재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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