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한국 실세'를 알아봤나(?)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우익 주중대사 내정자에 대한 중국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이례적으로 불과 보름여 만에 끝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외교통상부의 한 당국자는 "류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이 지난 11월30일 부여됐다"며 "준비기간을 거쳐 최대한 이른 시일 안으로 부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내정자가 아그레망을 받은 것은 지난달 13일 내정된 지 보름여 만이다. 통상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는 최소 한달 정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류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 부여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성의표시를 한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류 내정자는 중국 정부로부터 이례적으로 빨리 아그레망을 받은 것"이라며 "이는 중국 정부가 이번 인사에 대해 관심과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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