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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박준원 깜짝 선두

■메리츠솔모로오픈 1R<br>12m 버디 등 5언더 신바람<br>작년 상금왕 홍순상은 88위


박준원(26ㆍ코웰)이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제치고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준원은 31일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CC(파71ㆍ6,77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7회 메리츠솔모로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위 석종율(43ㆍ캘러웨이)에 1타 앞선 단독 선두. 6번홀(파5)에서 2m 버디로 이날 첫 버디를 잡은 박준원은 8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각각 6m와 3m 버디를 집어넣으며 신바람을 냈다. 박준원은 내친김에 12번홀(파4)에서는 12m 거리에서 52도 웨지로 칩인 버디까지 낚았다.

지난 2008년 KPGA 투어 시드를 얻었지만 상금 순위 114위에 그친 뒤 이듬해 군입대를 했던 박준원은 군복무 중 퀄리파잉(Q) 스쿨을 통해 2011시즌의 KPGA 투어 시드를 다시 확보했다. KPGA 투어 최고 성적은 전역 무렵인 2011년 5월 레이크힐스오픈에서 달성한 5위.



이번 경기 후 박준원은 "티샷이 페어웨이에 잘 안착돼 전체적으로 쉽게 끌고 갈 수 있었다"며 "그린에서도 매번 오르막 퍼트를 남겨두고자 한 게 생각대로 잘됐다. 빠른 시일 내에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지난해 상금왕 홍순상(31ㆍSK텔레콤)과 지난 시즌 상금 2위이자 올 시즌 직전 2개 대회에서 4위와 2위에 올랐던 박상현(29ㆍ메리츠금융)은 같은 조에서 나란히 부진한 출발을 했다. 홍순상은 3오버파 74타로 공동 88위, 박상현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둘은 각각 한 차례씩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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