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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라인' 신지애 "실수는 없다"
입력2011-06-10 14:53:23
수정
2011.06.10 14:53:23
강동효 기자
18홀을 돌면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건 단 한 차례, 아이언샷이 그린에 못 오른 건 고작 2번뿐이었다. 신지애(23ㆍ미래에셋)가 ‘초크라인’이란 별명에 걸맞는 정교한 샷을 앞세워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미국ㆍ유럽ㆍ일본 투어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4차례 거둬 자존심이 상한 신지애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 1라운드에서 사라 켐프(호주)와 더불어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에 자리했다. 신지애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며 선두에 2타 뒤져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 날 10번 홀부터 출발한 신지애는 나무랄 데 없는 샷감을 뽐냈다. 지난해 12월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이후 문제점으로 지적된 쇼트 퍼트 실수도 줄였을 뿐 아니라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어려운 롱 퍼트를 거침 없이 성공시켰다. 신지애는 13번(파5)과 15번(파4),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8번홀(파4)에서 7m 내리막 퍼트를 성공해 전반에만 4타를 줄여냈다. 후반 들어서는 2번홀(파3)에서 기막힌 퍼트를 뽑아내며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신지애의 티샷은 방향이 어그러져 15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남겨뒀지만 강하게 때린 볼은 거짓말처럼 홀로 빨려 들어갔다. 신지애는 이후 6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이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쳤다. 신지애의 첫 날 기록표에 페어웨이 안착은 13/14, 그린적중은 16/18이 적혀 있었다.
이날 ‘실수’란 단어를 머릿속에서 아예 지운 듯한 신지애는 “지난주와 비교해 코스 전장이 길어져 비거리 강화에 초점을 뒀다”며 “롱아이언과 페어웨이 우드에 자신감이 강해 샷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아버지(신제섭 씨)가 ‘만학도’의 꿈을 이루며 대학에 입학해 투어 생활에 동행할 수 없게 된 것과 관련해선 “거의 12년 동안 골프를 치면서 아버지가 동행했다. 시즌 초에는 걱정이 됐지만 아버지가 꿈을 이뤄 기쁘고 나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재미교포 민디 김(22)이 단독 선두(8언더파 64타)에 올라 한국 낭자군의 우승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서울에서 태어나 6살에 미국으로 이민 간 민디 김은 전반에 5개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냈다. 지난 2009년 LPGA투어에 데뷔한 민디 김은 지난해까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 했지만 올 들어 6개 대회에서 3차례나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공동 4위(5언더파 67타)에 자리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나연(24ㆍSK텔레콤), 김인경(23ㆍ하나금융), 서희경(25ㆍ하이트)은 공동 32위(2언더파 70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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