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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신협으로 돈 몰린다

증시 이탈자금 대거 들어와 수신잔액 급증… 시중銀은 감소


증시 불황으로 이탈한 시중자금이 은행권으로 들어오지 않고 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ㆍ새마을금고 같은 상호금융기관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지난 7월 말 현재 수신잔액은 417조1,424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4조75억원이나 줄었다. 기업은행ㆍ농협ㆍ수협 등 특수은행의 수신잔액도 154조1,736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3,776억원이 줄어들었으며 지방은행은 서울 지역에서의 수신 증가에 힘입어 잔액이 1,960억원이 늘었지만 부산ㆍ대구ㆍ광주 등 주요 지역에서의 수신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저축은행은 7월 말 현재 수신잔액이 56조3,348억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4,438억원 증가했으며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7월 말 현재 수신잔액이 25조5,936억원, 54조8,131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각각 3,131억원과 4,261억원 늘어났다. 6월 초 주가가 1,800선이 무너지고 대내외적인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투자 자금이 은행권으로 추가적으로 들어왔지만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기관 같은 고금리를 주는 곳에 몰린 셈이다. 특히 올 초부터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자산으로 몰렸지만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은 3월에도 전달에 비해 수신잔액이 감소했다. 반면 저축은행과 신협ㆍ새마을금고는 올해 들어서도 매월 꾸준히 수신액이 증가했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시중은행은 올해 들어 부산ㆍ대구ㆍ광주ㆍ울산ㆍ전북 등에서의 수신액이 계속 감소세인 반면 저축은행과 신협ㆍ새마을금고는 증가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시중자금이 은행보다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대기성자금이나 저축은행ㆍ상호금융기관 같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곳에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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