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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 악재에 반토막주 속출

STX·젬백스·예당 급락<br>자사주 매입 등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싸늘


유동성 위기, 임상 실험 실패, 오너의 죽음 등 이달들어 증시에 갖가지 돌출 악재가 출현하면서 단기 반토막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서둘러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부양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는 전 거래일 보다 5.76% 떨어진 1,390원에 마감됐다. 지난 5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만에 무려 57% 하락했다. 같은 기간 STX조선해양(-30%), STX엔진(-33%), STX중공업(-27%) 등 일제히 하락했으며 STX펜오션은 20% 넘게 떨어진 체 거래 정지됐다.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최근 그룹 해체위기를 겪고 있는 STX그룹주들이 이달들어 평균 30%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췌장암 임상3상에 실패한 젬백스도 췌장암 임상3상 실패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채나흘째 하한가를 맞으면서 6월에만 60%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달 말 3만7,000원에 달했던 주가는 이날 1만9,000원대까지 미끄러졌다.

예당과 테라리소스 역시 변두섭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나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예당은 5월말 1,3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600원대로 추락했으며 테라리소스도 같은 기간 1,000원대에서 500원대 동전주로 몰락했다.

이처럼 돌출 악재로 주가가 급락하자 기업들은 추가적인 하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 내고 있다. 젬벡스는 지난 7일 항암소염제에 대한 품목허가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엘젬백스가 보유한 ‘GV1001’(췌장암백신)의 효능에 대해 강조하면서 췌장암에 대한 항암제 대신 항암소염제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실망 매물이 급증하자 급기야 10일에는 주가 안정화 차원에서 2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지만 하한가 탈출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예당은 변두섭 회장의 사망 이후 후임으로 심선욱 대표를 신규 선임하면서 즉각 사태수습에 나섰다. 또 고 변두섭 회장의 부인인 양수경씨가 직접 예당 경영참여를 밝히며 경영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서도 예당 임직원들이 자사주를 매입, 책임 경영 의지를 밝혔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예당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임직원들이 6개월간 매월 급여의 일부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며 매입규모는 즉시 협의 결정해 장내에서 직접 매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젬백스나 예당 등은 기업 펀더멘털을 넘어 투매 현상이 나오고 있다”며 “실망 매물에 따른 과매도 현상이 누그러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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