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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존경받는 기업] 현대 모비스

車 모듈 사업 해외서 속속 결실

현대모비스는 남다른 기술력을 앞세워 모듈부문의 글로벌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Toledo)의 크라이슬러 북미공장에선 ‘2007년형 지프 랭글러’ 신차 발표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관심은 ‘지프 랭글러’ 보다 컴플리트 섀시 모듈을 공급한 현대모비스에 맞춰졌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완성차 메이커인 크라이슬러그룹의 북미공장에 직접 생산공장을 건설해 부품을 직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듈 공급회사가 완성차의 공장에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 모듈은 엔진과 브레이크 시스템ㆍ조향장치 등 300여가지의 부품이 장착돼 완성차의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부품 집합체이다. 특히 크라이슬러그룹은 수년 전부터 탐 라소다 사장 등이 직접 현대모비스의 화성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등 현대모비스의 첨단 자동화 생산 시스템과 생산능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도입한 모듈화 사업이 속속 결실을 거두고 있다. 해외 공장에서의 모듈화 사업의 첫 단추는 중국시장에서 꿰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2년 12월 중국 장쑤지역에 모듈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면서 모듈 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는 새시와 운전석 모듈을 생산해 ‘동풍열달기아’에서 생산되는 차종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결과는 대성공. 초기 5만대로 운영되던 이 공장은 현재 13만대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마저 확고히 다졌다. 지난 2003년에는 미국 앨라배마 지역에 모듈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도 떴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첨단 모듈생산공장으로 국내 부품업체가 미국 현지에 모듈 공장을 설립하는 최초의 순간이었다. 결국 이 회사는 현대차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NF소나타와 신형 싼타페 차종에 운전석과 새시 모듈을 공급하는 결실을 거뒀다. 북경의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 역시 마찬가지. 지난 2003년 11월 완공한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지난 2004년 4월에는 같은 지역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변속기 공장도 잇따라 준공했다. 중국 북경현대와 동풍열달기아차에 변속기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향후 중국시장에서의 현대ㆍ기아차 생산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부품 사업 역시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현대ㆍ기아차의 애프터서비스(AS_ 부품사업을 인수한 뒤 해외 권역별 물류거점을 확대하는 전략이 계획대로 맞아 빛을 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지역에 거점을 확보하면서 중국 상해에 부품 센터를 구축하고 중동 두바이에도 초대형 물류센터를 준공, 거미줄처럼 얽힌 글로벌 판매망이 효과를 내고 있다. 지구촌 곳곳서 '나눔경영' 활발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200여쪽 분량의 백서를 발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지속적으로 펼쳐 온 사회공헌활동을 고스란히 담은 사회공헌활동의 역사책이다.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에서 유독 관심을 끄는 것은 해외에서의 나눔 경영. 이 회사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시민으로서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현지 지역 발전을 위해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곳은 중국 강소모비스 법인이다. 매월 1차례 이상 법인 인근의 고아원과 지체 장애아 수용시설 등을 방문해 생필품 전달과 수술비 지원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결국 이 같은 노력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강소모비스 직원은 강소지역의 유력 신문으로부터 지난 2004년 ‘지역을 빛낸 인물’로 선정되는 영예을 안았다. 현대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이미 가동한 슬로바키아 모듈 공장 이외에 미국 조지아주와 체코에 모듈 공장을 건설하는 만큼 나눔 경영의 영역도 확대될 것”이라며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이웃과 함께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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