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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이달의 유망 상품- ELS

위험 적고 안정적 수익까지… 변동장서 인기<br>조기상환도 가능 장기투자 리스크 줄일 수 있어<br>종목형보단 국내외 지수 활용한 상품 크게 늘어<br>투자때 주가 방향성 예측·상품구조 꼭 살펴야



최근 국내 증시가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대안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재테크 흉년기에도 유독 자금이 몰리는 곳이 있다. 바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다. ELS는 원금 비보장형 상품이더라도 대부분 리먼 사태나 유럽 재정위기 때처럼 전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주식 또는 지수가 급락하지 않는 한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ELS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ELS는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얻는 파생상품이다. 대부분 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져도 미리 정해 놓은 일정 구간을 벗어나지만 않으면 수익을 보장해 주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그만큼 손실 우려가 적다는 의미다. 만기는 1년, 3년 등 다양하지만 3개월, 6개월 등 조기상환도 가능해 장기투자에 따른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성민 대신증권 컨설팅랩 과장은 "마땅한 투자대안이 없는 변동성 장세에서 손실위험을 줄이면서 주가 상승시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ELS만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펀드환매로 빠져 나온 자금도 ELS로 몰리면서 지난 3월 ELS 발행액은 5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올 3월까지 펀드 환매 규모가 5조7,0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매대금 거의 대부분이 ELS로 몰렸다는 의미다.

특정종목을 지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보다는 국내 지수나 해외 지수를 활용한 ELS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최근의 특징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상승에 따라 펀드환매자금의 ELS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수가 고점 부근에 머물고 있음에 따라 공격적인 종목형 보다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비보장 ELS 상품 발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 지수형 ELS는 3월말 현재 전체 물량의 55.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지수에 대한 바닥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초자산으로 대거 활용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중호 연구원은 "최근 증가한 ELS의 상당수는 해외 지수인 HSCEI, S&P500지수와 국내 지수인 코스피200지수를 조합한 ELS로 수익률과 안정성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LS 발행 물량 중 기초자산으로 활용된 개별종목은 OCI,LG화학, 삼성전자, S-OIL,현대중공업 등이고,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LG, KB금융, LG디스플레이 등도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된 종목들이다.

이중호 연구원은 "종목에 투자하는 ELS보다 시장에 투자하고픈 지수형 원금 비보장형 ELS가 대거 증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며 "방어적인 투자자들이 펀드 대신 지수에 투자할 대상으로 ELS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은 종목형 ELS가 지수형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높다. 종목형의 경우 미리 설정해 놓은 구간을 하락해 벗어나는 이른바 '녹인(Knock-In)'터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HMC투자증권이 4월25일부터 26일까지 공모한 기아차ㆍ현대건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상품의 제시수익률은 최대48.60%(3년만기)에 달한다. 반면 코스피200지수ㆍ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의 수익률은 최대 30.06%(3년 만기)로 18% 포인트 낮다.



배성민 대신증권 과장은 "ELS는 주가가 10~20% 빠져도 많게는 연 두 자릿수 수익을 거둘 수 있으며, 손실 발생 가능성을 종전보다 낮춘 신상품이 잇따라 출시됨에 따라 ELS의 상품 매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장세에서는 정기예금보다는 좀더 높은 수익이 가능하고,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상품인 ELS가 최적의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변동될 수 있느냐 하는 확률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주가 방향성 예측과 상품구조를 자세히 살피고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현재 주가가 오른다고 무조건 상승형을 선택하기보다 만기 때 지수를 염두에 두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또 지수형 ELS 상품은 원금의 90%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파생상품에 운용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종목형 대비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중도 환매때 고율의 수수료를 뗀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기 운용자금 잡아라" 6개월 만기 ELS 잇따라

법인과 기관들이 단기자금 운용을 위해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 같은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ELS만기를 6개월로 대폭 줄인 단기ELS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로서는 다양한 ELS상품을 골라 투자하는 더 없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동양증권은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6개월 만기의 원금보장형 ELS를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동양증권은 또 만기가 2개월인 원금보장형 ELS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 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 이상인 경우 연 3.56%의 수익률을 지급하고 미만인 경우 연 3.55%의 수익률을 지급한다.

삼성증권 역시 6개월 만기의 ELS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원금의 95%를 보장하는 6개월 만기 '슈팅업 ELS(6,983회)'를 최근 선보였고, 지난 3월에도 현대모비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6개월 만기의 '삼성증권 즉시지급형 ELS'를 판매했다.

만기를 줄인 ELS의 등장은 법인과 기관자금이 단기자금을 운용할 때가 없자 ELS 상품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최근 단기 자금을 운용할 만한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보니 법인과 기관 고객 중심으로 6개월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증권사들도 잇따라 만기가 짧은 ELS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인과 기관들은 주로 원금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만기를 짧게 가져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단기 자금을 굴리려는 투자자들을 노리는 것이다.

만기가 짧은 ELS에는 개인들의 수요도 몰리고 있다.

구민상 동양증권 OTC마케팅팀 과장은 "단기 시장 전망은 좋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굳이 만기를 길게 가져가 리스크를 키울 이유는 없다는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최근 개인들을 중심으로 일주일에 15억~20억원 규모로 만기 6개월 미만의 ELS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ELS가 인기가 치솟는 상황에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ELS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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