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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살까, 말까' 고민되네

보안업계 부동의 1위 종목 에스원[012750]의 향후전망을 놓고 17일 나온 두 보고서가 보안시장과 주가 향방에 대해 180도 다른 의견을 제시해 투자자들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에스원이 지난달 26일 역사적 고점수준인 4만원대에 진입한 이후에도 상승행진을 거듭, 사흘전 신고가인 4만4천700원까지 치솟았다는 점에서 차익실현과 보유내지 매수 여부를 놓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더욱 큰 상황이다. ◆ "경쟁심화.내부회복 미진" VS "부동의 1위"=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에스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 경기가 좀 더 회복된다고는 하지만 기존 수익전망을 바꿀만큼 수혜를 줄정도는 되기 힘든데다 최대 경쟁업체인 KT[030200]의 자회사 KT링커스의 '텔레캅'이에스원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서비스료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가입자당월매출액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게 주된 근거다. 그러나 동일한 현상을 놓고 삼성증권은 전혀 다른 평가를 내렸다. '텔레캅'이나 '캡스'등의 적극적 마케팅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매출비중이 낮은 주택용 서비스시장의 이야기일 뿐, 주력부문인 상업용 서비스시장에서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에스원의 위치가 독보적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월등하게 양호한 재무구조와 현금창출능력 ▲중소 무인경비업체들과의현격한 서비스 수준차 등으로 오히려 이들 업체가 퇴출될 경우 에스원이 최대 수혜자가 되리라는게 삼성증권의 진단이다. ◆ "오를만큼 올랐다" VS "여전한 성장주"= 한국투자증권은 주가면에서도 더 이상의 상승은 무리라는 평가를 내렸다. 에스원의 성장성이 높다고하지만 현 주가가 올해 예상 주당순익(EPS)의 18.5배에 달해 이를 이미 반영하고 있고 특히 지난 9일 선물옵션 만기일 장종료 직전 주가급등에서 보듯, 4만원을 넘어 고공행진중인 주가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실질유통주식수가 적은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수에 기인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증권은 보안서비스 시장과 에스원이 충분한 성장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소득수준은 높아지고 보안에 대한 의식은 높아지는데 시스템 경비의 경우 상업용 시장의 보급률이 22%, 주택용 시장은 고작 2%로 낮은 수준이어서 여전히 높은 성장성을 갖고 있다는게 삼성증권의 지적이다. 박정석 애널리스트는 "특히 주택용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크며 보안서비스외에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강조하며 올해와 내년 이익전망치를 각각 6.5%, 7.3%씩 올려잡고 목표가도 4만9천6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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