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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Watch] 파티도… 쇼핑도… 남자끼리 즐긴다

■ 남성 전용공간이 뜬다<br>30~40대 싱글 남성 늘며 전용 라운지·호텔패키지 등 그들만의 공간·이벤트 인기<br>자신 가꾸기에도 씀씀이 커 백화점 큰손으로 자리매김


쉽사리 '뭉치기' 어려운 남성들이 그들만을 위해 마련된 전용공간에 모여 소통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드레스코드를 통일한 남성들끼리 한자리에 모이는 그루밍족의 스타일 뽐내기 사교모임이 열리는가 하면 남성 전용 라운지, 남성만을 위한 호텔 패키지와 와인바 등 남성전용 행사와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은 가장으로서 혹은 직업인으로서의 삶에만 충실하던 이전 세대 남성들과 달리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보다 더 관심을 기울이는, 자의식이 강해진 남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남성들만의 모임을 통해 패션과 뷰티는 물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사교와 힐링을 즐기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김진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예전보다 30~40대 싱글 남성들이 늘면서 가족부양 부담이 작은 덕분에 이들은 자신을 위해 소비하고 시간을 보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계속되는 불황에도 백화점에서 전체 매출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늘어 남성들이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트렌드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남성 매출 비중이 지난 2009년 25%에서 2011년 27.6%, 2012년 29.2%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도 29.5%를 차지하며 남성들이 백화점의 큰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남성들의 백화점 구매품목도 예전에는 가전이나 구두 등에 한정돼 있었던 데 비해 최근에는 의류나 화장품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남성 고객들의 소비 패턴 구성비를 분석해보면 2009년(1~5월) 25%였던 패션 부문은 올해 같은 기간 29%로 높아진 반면 가전제품은 2009년 17%에서 올해 13%로 하락했다.

특히 백화점의 여성 화장품 매출이 최근 1~2년 사이 둔화되다 급기야 올해는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하는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데 반해 남성 전문라인을 별도로 둔 비오템ㆍ크리니크ㆍSK Ⅱ 등의 올해 매출은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권영돌 롯데백화점 남성패션 MD팀장은 "최근 남성들이 수입 고가품이나 레저스포츠같이 럭셔리한 아이템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면서 "남성 고객만을 위한 쿠폰북, 별도의 잡지 등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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