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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IPO기업 '제닉'

국내 마스크팩 30% 점유… 해외서도 인기<br>"올 매출 1,200억 달성"<br>연내 유럽·日·中 진출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제닉은 미국과 영국 시장에 주문자상품부착생산방식(OEM)으로 진출한 데 이어 연내 중국, 일본 등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제닉



충남 논산에 위치한 화장품 업체 제닉의 종업원들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TV홈쇼핑에서 대박을 터뜨린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일명 '하유미 팩'의 인기 덕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주문이 밀려들면서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해도 수요를 감당해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설비 증설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이달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는 제닉의 유현오(사진) 대표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가장 먼저 제2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번 상장은 제닉의 시설 확대와 신뢰도 제고, 해외수출 강화의 든든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제닉은 국내 마스크팩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로, 마스크팩 외에도 기초화장품 생산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ㆍ생산자개발생산(ODM), 스파 운영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닉의 대표 브랜드인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누적매출 1,700억여원을 기록하며 TV홈쇼핑 히트상품으로 자기매김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제닉의 매출액도 매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137억원이던 매출액은 2009년 419억, 지난해에는 819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도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홈쇼핑 대박 업체 반열에 올랐지만, 제닉이 처음부터 순조롭게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사업 초기에는 낮은 인지도와 유통망 부족으로 제대로 판로를 찾기조차 힘들었다. 유 대표는 결국 국내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러한 '역발상 전략'은 2003년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유 대표는 "제품 출시 이후 국내 피부과나 병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대기업들은 '별 볼 일 없는 제품'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내 스스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먼저 하게 됐고,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유통 판로를 'TV홈쇼핑'으로 정한 전략 역시 주효했다. 1시간 동안 제품 설명과 시연이 이어지고, 무료 체험분이 제공되는 TV홈쇼핑의 판매 방식은 유통 라인은 부족하지만 제품 경쟁력 하나만큼은 자신 있던 제닉에게 더 없이 좋은 마케팅 수단이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H홈쇼핑 2010년 전체 상품 1위 등의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제닉은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미 미국 3M의 넥스케어, 영국 몽테주네스 등 전 세계 업체들을 통해 OEM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 가을 유럽을 시작으로 연내 일본과 중국에 진출하며, 인도 시장 입성을 위한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마스크팩 시장 강자를 자부한다"는 유 대표는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논산 제2 공장 증설과 함께 연구개발에도 매진해 국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공모가 1만9,000~2만2,000원
● 청약 가이드 제닉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교보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오는 11~12일까지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수는 90만주로, 이 중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18만주(20%)다. 나머지 물량은 각각 기관투자자(63만주ㆍ70%)와 우리사주조합(9만주ㆍ10%)에게 돌아간다. 희망 공모가는 1만9,000원~2만2,000원으로 예정대로 청약이 진행되면 최대 198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상장 후 1년간 팔지 못하는 보호예수 의무가 있는 최대주주의 지분은 34.53%(135만4,617주)며, 우리사주조합 공모분 2.29%(9만주)도 1년 동안 보호예수에 묶인다. 벤처금융ㆍ전문투자자 지분 5.96%(23만3,628주)도 1개월간 보호예수조치를 받게 된다. 제닉은 이번 공모자금을 시설확충과 연구개발자금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늘어나는 주문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1만3,860m2 면적의 제2공장을 신축하고 있고, 내년에는 기존부지에 창고동을 신축할 계획"이라며 "시설 신축과 이에 따른 장치 구입을 등을 위해 2013년까지 총 155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최근 기술 개발 중에 있는 업그레이드 팩, 유기농 화장품 연구 수행 등에 10억원의 자금을 사용해 2012년 상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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