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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미매각 수익증권 8,100억
입력2001-05-27 00:00:00
수정
2001.05.27 00:00:00
작년 3월比 6,000억 줄어…현투관련 375억현대증권이 지난 3월말 현재 떠안고 있는 미매각 수익증권은 8,100억원이며, 이중 현대투신증권과 관련있는 부분은 예상보다 적은 37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매각 수익증권은 증권사가 고객의 환매요구에 따라 돈을 내주면서 팔지 않고 떠안은 상품으로 편입채권이나 주식 가격 변동에 따라 추가 손실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결과는 현대증권과 현투와의 연결고리가 크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지만, 미매각수익증권 규모가 8,000억원을 넘어 처리과정에서 발생할 추가 손실이 정부와 AIG간 현투 매각협상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28일부터 본격 진행할 예정이었던 정부와 미 AIG간 현대 매각 협상은 AIG측 실사 지연으로 다소 지체될 전망이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30일까지로 예정된 현대증권에 대한 금감원의 중간 검사결과 현대증권이 갖고 있는 전체 미매각 수익증권은 8,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말 현재(99 회계연도) 1조4,000억원 규모보다 6,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중 현투와 관련된 상품 규모는 375억원에 불과, 현투와의 연결고리는 미미하며 대부분 주은투신 등 제3의 금융기관으로 거래대상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지난 3월말 결산에서 현대투신 출자분(2,900억원) 등을 털어내 5,000억원 규모를 결손처리, 2,4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이번주초 8,100억원의 미매각 부분중 추가 손실 규모를 파악한후 예정대로 30일 검사를 종료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당초 지난 26일까지 영화회계법인을 통한 AIG의 실사가 마무리돼 계수조정 작업을 거쳐 28일부터 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아직 AIG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G 실사종료후 정부측 실사대리인인 안진회계법인과의 계수조정 작업 등을 감안할 때 본협상은 빨라야 내달초나 돼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증권의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의장(MH)측 지분매각을 둘러싼 협상이 정부 테두리를 벗어나 현대와 AIG간 직접 담판으로 옮겨감에 따라 협상시일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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