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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초충도수병' 세상 나들이

■ 부산 동아대박물관 5월 재개관 기념전<br>비단에 수 놓은 8폭 병풍…5만원권 새 지폐에도 도안<br>동궐도등 국보·보물 14점 포함 '명품 100선' 선보여

동아대박물관이 소장한 신사임당의 '초충도수병' . 오른쪽에서 7번째 가지 그림이 5만원 신권 도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동아대박물관에 소장중인 국보 제249호 '동궐도'는 창덕궁과 창경궁 및 전각 등 궁궐 전경을 보여주는 궁궐배치도로 회화사적 가치와 사료적 가치를 동시에 갖고 있다.

6월부터 선보일 5만원권 지폐와 관련 신사임당(1504~1551)과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앞면에는 이종상 화백이 그린 신사임당 초상과 함께 신사임당의 전칭작(傳稱作ㆍ해당 작가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작품) ‘초충도수병(草蟲圖繡屛)’ 중 ‘가지 그림’이 도안된다. 그렇다면 지폐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될 이 도안의 원작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국립 박물관도, 서울의 유명한 사립박물관도 아닌 부산 동아대학교 박물관(관장 류종목)이다. 지난 2007년 4월 임시 폐관으로 한동안 일반 공개를 하지 않았던 동아대 박물관이 오는 5월중(날짜 미정) 부산 부민동 옛 임시수도정부청사로 이전,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동아대 박물관은 사립대학 박물관임에도 3만 여 소장 유물의 규모와 수준이 국공립에 결코 뒤지지 않아 꼭 가봐야 할 박물관으로 꼽힌다. 동아대박물관은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소장품 3만 점 가운데 900점을 선정해 시대순ㆍ종류별로 전시를 끝마쳤고 이중 ‘명품 100선’을 골라 재개관 기념 전시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는 2점의 국보와 12점의 보물도 포함됐다. 국보 제 249호인 ‘동궐도(東闕圖)’는 조선 후기 순조 연간 1826~1831년경 도화서 화원이 그린 16폭 기록화이다. 가로 584cm와 세로 275cm로 벽면 하나를 다 채우는 대작이며,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각 및 궁궐전경을 조감도식으로 담고 있는 궁궐배치도다. 회화사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화재로 소실된 전각 복원에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국보 69호 ‘개국원종공신녹권(開國原從功臣錄券)’은 태조 6년(1397년) 10월 공신도감에서 왕명으로 심지백(沈之伯ㆍ?~?)에게 내린 문서다. 이 녹권은 조선 전기의 희귀문서인데다 이두문을 사용해 고려말 조선 초의 언어와 문서양식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다. 보물 1522호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는 국내에 있는 조선전기 불화 중 가장 큰 작품으로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이 반출해간 것을 박물관이 회수한 것이다. 동아대 조해운 홍보실장은 “초대 이사장이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당시 부산항을 통해 유출될 뻔한 유물들을 사재를 털어 구입해 박물관에 기증했고 이후 발굴과 외부 기증이 이어져 소장품이 모였다”면서 “우리 문화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유물 외에도 옛 임시수도정부청사 건물이 박물관으로 거듭 난 모습도 볼거리이며, 인근 부산근대역사관ㆍ임시정부기념관과 자갈치 시장 등을 연결한 ‘문화관광 벨트’가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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