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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급변대비 광범위한 시나리오 검토"

샤프 주한 미군사령관, 작계 5029에권력투쟁등 6개돌발상황 대비책 담아<br>"김정일위원장 한쪽 팔 일부 마비 불구 상당히 건강"

월터 샤프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29일(현지시간)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해 광범위한 대북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돌발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인 '작전계획 5029'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30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샤프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한 내 식량 부족 등에 따라 야기될 가능성이 있는 난민 문제에서부터 파벌 간 (권력) 투쟁이나 정권교체와 같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대북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전계획 5029는 북한에서 정권교체와 쿠데타 등에 따른 내전, 북한 내 한국인 인질사태, 대규모 주민 탈북, 자연재해, 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유출 등 6가지 불안정한 사태에 대한 유형별 군사대비 계획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에 따른 각종 급변사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샤프 사령관은 "이런 가정적인 상황을 통해 무언가를 조장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대부분의 시나리오들은 외교적인 것이지만 군사적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진에 대한 분석 결과 "김 위원장이 한쪽 팔이 일부 마비됐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건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최근 "김 위원장이 상당히 건강한 상태며 북한에 대한 통치권을 여전히 행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샤프 사령관은 "김 위원장이 건강 악화설이 불거진 지난해보다 올해 공개적인 대외활동을 훨씬 많이 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그가 통치를 하고 있으며 건강이 괜찮다는 것을 확신시켜주기를 원하는 것도 한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김 위원장이 1년 반 전보다는 훨씬 야위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운에 대한 권력 승계 문제와 관련해서는 "권력을 넘겨받았다는 암시는 없지만 일부 후계육성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얼마나 오랜 기간 이뤄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어 "북한이 한국군과 미군을 상대로 재래식전에서는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사이버전 또는 길가에 매설된 급조폭발물(IEDs) 등을 활용한 공격 및 미사일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특수부대 양성에 힘쓰는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있는 북한의 포대가 한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 정부가 최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구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한국이 북한 침입에 대비해 사이버 안보를 담당할 본부를 설치했다는 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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