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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0弗'은 헤지펀드 농간

FT "30~35달러가 정상…최고 10弗 끌어올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한 데는 헤지펀드에 의한 투기성 요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최고 10달러 가량이 ‘투기 프리미엄’으로 분석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 수급 등을 고려할 때 유가가 배럴당 30~35달러 수준이라야 정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유가가 이렇게 상승한 데는 헤지펀드의 농간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석유 수요가 올들어 지난 28년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반면 산유국들의 생산 여력은 지난 30년 사이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이라크와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의 불안까지 겹쳐 유가가 폭등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고유가 이면에는 헤지펀드의 농간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헤지펀드가 9월 선물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유가를 5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기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 현물과 5년 장기선물간의 가격차가 배럴당 10~12달러에 달한 것도 투기적 매수세 때문으로 풀이됐다. 익명을 요구한 석유메이저 관계자는 “헤지펀드들이 콜옵션과 관련해 자신들의 현금 포지션을 최대한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배럴당 50달러 이상으로 유가를 끌어올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콜옵션이란 만기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말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헤지펀드들의 영향력이 최근 들어 줄어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헤지펀드들의 롱(매입) 포지션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롱 포지션 규모는 지난 6월 2억1,500만배럴에서 현재 1억배럴로 급감했다. 헤지펀드가 투기적 매수에 나서는 것은 달러 약세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급등한 데는 달러 약세로 달러로 결제되는 석유에 대한 구매력이 약화된 것도 배경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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