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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24일부터 대장정

아이오와주 시작 9개월간24일 열리는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코커스)를 시작으로 9개월여동안 이어질 2000년 미 대통령선거의 긴 일정이 시작된다. 민주, 공화 양당은 오는 6월6일까지 전국 50개주에서 이어질 코커스와 예비선거를 거쳐 올 여름 전당대회에 정·부통령 후보를 최종 선출, 오는 11월7일 대선 투표를 통해 2001년부터 4년동안 미국을 이끌어가는 대통령을 가리게 된다. 전통적으로 대선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와 곧이어 열리는 뉴 햄프셔의 예비선거(2월1일)는 유명 후보들이 후보 지명 가능성을 굳히고 무명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 아이오와주는 전체 인구의 1% 정도로 실제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아이오와에서 적어도 2, 3위를 차지해야 언론의 주목을 받아 전당대회에 희망을 걸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아이오와주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현직 부통령이라는 장점을 가진 고어 부통령이 독주하고 있으며, 공화당의 경우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코커스에 불참한 가운데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크게 앞서고 있다. 민주당 브래들리 전 의원은 보수적인 아이오와주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으며, 공화당 맥케인 의원은 아예 후보등록조차 하지 않았지만 두 후보 모두 다음달 뉴 햄프셔 예비선거에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 92년 당선한 빌 클린턴 대통령의 경우 아이오와, 뉴 햄프셔에서 모두 1위를 놓쳤으며, 당시 현직에 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뉴 햄프셔주에서는 보수파를 상대로 크게 고전하는 등 두 주에서의 결과가 미국 전체의 판도를 가름하는 선행지표가 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두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경우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만일 고어 부통령이 아이오와에서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에게 대승을 거둔다면 여세를 몰아 뉴 햄프셔에서 후보 지명에 매듭을 지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브래들리 의원이 선전한다면 뉴 햄프셔에서 고어 부통령이 심각한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계적인 관심 속에 막을 연 미 대선은 정작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현재도 유권자들 중 약 70%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11월 투표율도 50%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오랜 경기 호황으로 개혁 요구가 일지 않는데다 경제와 사회를 움직이는 역할이 정부에서 민간기업으로 확실히 이양됨에 따라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긴 여정 중에서 이같은 무관심의 벽을 깨고 국민의 관심과 호응을 누가 얻어낼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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