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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어린이 전통공연서도 100만 관객 모아야죠"

누적관객 100만 돌파 눈앞 정현욱 정동극장장

17년간 전통공연 대중화에 앞장

851명 출연진 총 5,801회 공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정현옥 정동극장 극장장.

"해외 공연과 어린이 전통공연을 활성화해 미래 100만 관객 발굴에 힘쓰겠습니다."

정현욱(사진) 정동극장 극장장이 이달 중순 전통 상설공연 누적관객 100만 돌파를 앞두고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정 극장장은 "서울의 정동극장을 찾는 해외 자유여행객과 국내 관객을 기다리기보다는 직접 해외로 나가 우리 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라며 "정서적으로 풍요한 미래 세대를 위한 어린이 전통공연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문을 연 정동극장은 17년간 상설공연을 통해 전통예술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17년간 전통공연으로 100만명의 관객을 만나기까지 851명의 출연진이 총 5,801회의 정규 공연 무대를 꾸몄고 사용한 의상만 6,000벌이 넘는다. 정 극장장은 "280석의 소극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높은 공연의 질과 공연 관광업계 최초로 직접 해외 관광시장에 진입해 펼친 공격적인 마케팅 등이 100만 관객 돌파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기획 단계부터 국내와 해외 관객을 모두 겨냥한 작품 전략도 주효했다. 4월 개막한 '배비장전'이 대표적이다. "전통은 고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소재를 발굴하려 했습니다. 정서의 보편성을 지닌 소재를 찾았는데 그게 배비장전이었죠." 배비장전은 양반의 체면을 지키려는 배비장(비장:예를 담당하는 벼슬)과 그를 유혹하겠다고 나선 제주 미색 애랑의 이야기를 그린 전통 무용극이다.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를 그린 전통극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10일부터 15일까지 중국 푸저우와 상하이에서 열린 공연에는 약 5,000여명의 관객이 몰려 관심을 보였다. "중국 공연을 계기로 한국 전통공연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봤다"는 정 극장장은 "내년부터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정동극장은 전통공연 100만 관객 돌파를 계기로 전통예술 신진 창작자를 발굴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사업을 시작한다. 정 극장장은 "작품 발표 기회가 필요한 신진 예술가들과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시도하는 아티스트에게 무대와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를 위한 전통공연 제작으로 미래 관객 개발에도 나선다. 정 극장장은 "일부 극장에서 어린이 공연이 이뤄지고 있지만 자극적·폭력적인 내용도 많은 것 같다"며 "이런 공연을 보고 자라난 미래 세대가 정서적으로 얼마나 풍요로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동극장은 내년 여름방학 시즌 개막을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전통 소재를 재창작한 작품 개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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