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추적, IT이슈] ■ 세계 인터넷강자들 국내 입성

'한국형'으로 무장… 도전 성공할까<br>유투브·마이스페이스등 공식 서비스 임박<br>국내 업체와 제휴·한국인 실무자 끌어들여<br>"한국 정서 맞는 콘텐츠 적기 공급이 관건"


세계 인터넷업계의 강자 유투브와 마이스페이스가 한국 인터넷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까. 세계 인터넷 시장의 절대 강자들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던 국내 인터넷 시장에 이들의 도전이 먹혀들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고의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서비스 업체 유투브의 국내 공식 서비스가 임박했으며 미국판 싸이월드로 불리는 마이스페이스도 3월 이전 공식 오픈을 목표로 막바지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인터넷 시장 초기에는 알타비스타와 라이코스, 야후 등 해외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인터넷 활성화에 기여했지만 현재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야후 하나에 불과하다. 구글도 지난 해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센터를 개설하는 등 한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국내 점유율은 세계 1위의 검색업체라는 명성이 초라할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투브와 마이스페이스가 한국 서비스를 강행하는 이유는 한국 인터넷 시장이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인터넷 광고 시장은 세계 5위권을 형성할 정도이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인터넷 사용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꼽힌다. 이원진 구글코리아 사장은 “유튜브코리아는 구글 코리아에서 직접 운영할 계획이며 단순한 영문 사이트를 한국어로 변역한 수준이 아니라 한국형 UCC 사이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구글은 엠군 등 국내 업체와 제휴해 한국 실정에 맞는 콘텐츠 확충에 나섰다. 다음, 판도라TV 등과도 콘텐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의 동영상 서비스 수요가 대단히 높기 때문에 유투브의 한국 서비스를 통해 구글 코리아의 동영상 광고 수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스페이스도 다음커뮤니케이션 출신의 이성씨를 내세워 국내 서비스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성씨는 다음 초기 멤버로 ‘카페’ 등 한국형 커뮤니티를 성공시키며 2000년대 초 다음 전성시대를 이끈 인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스페이스닷컴이 독자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상당수의 실무자들을 흡수해갔다”면서 “신학기 이전에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소프트뱅크와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인터넷 업계의 관계자는 “유투브를 즐겨 시청하는 국내 이용자들도 상당수에 이른다”면서 “이들이 국내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한글화는 기본이며 국내 문화에 맞는 콘텐츠를 제 때에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대형포털사 반응은···
"위기 보다'호기' 될것"
기존 구도 급변 어려워… 서비스영역 확대 기대
해외인터넷 서비스와 신생업체들의 선전에 대해 국내 대형포털들은 걱정 보다는 '관심'을 더 기울이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가 기존 인터넷 시장의 구도를 바꿀 정도로 영향을 주기는 어렵겠지만 국내 인터넷 서비스의 영역을 넓혀줄 수 있다는 것이다.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등 국내 인터넷 업체들은 오히려 인터넷TV(IPTV)나 휴대폰 등 PC가 아닌 단말기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는 데 호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NHN은 KT와 제휴한 IPTV서비스를 28일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NHN은 인터넷TV에 네이버 검색을 도입해 TV시청 중 언제라도 자신이 찾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SKT의 무선인터넷 네이트에서는 자사의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지만 지능형 대기화면서비스 'T인터렉티브'에는 검색서비스를 공급하는 등 모바일 인터넷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다음도 마이크로소프트, 셀런 등 제휴업체들과 함께 IPTV 서비스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은 자체적인 인터넷 망이 없기 때문에 케이블TV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IPTV를 공급하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지난 해부터 중점적으로 키워온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각종 미디어 서비스가 다음의 IPTV에 핵심 무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핵심매출원인 싸이월드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엠파스와 온라인 교육업체 이투스, 싸이월드, 네이트 등 다양한 서비스의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란에 3차원(3D) 서비스, 음악,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토리 판매 모델에서 광고 수익까지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